'뚝딱이'부터 '펭수', '딩동댕 친구들'까지..EBS '이벤져스' 아시나요
◆올해의 캐릭터 ‘펭수’…‘펭수’ 전에 ‘뚝딱이’, ‘번개맨’, ‘뿡뿡이’가 있었다
올해의 캐릭터는 단연 ‘펭수’다. 어린이를 위해 탄생한 펭수는 동년배, 어른들까지 사로잡으며 1년도 안 돼 스타 크리에이터란 꿈을 이뤘다. 펭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구독자 수는 10일 현재 127만여명이다.
펭수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돌발성이다. EBS의 기존 캐릭터와 달리 스튜디오가 아닌 다양한 현장을 돌아다니며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펭수가 처음부터 사랑을 받은 건 아니다. 올해 4월 등장한 펭수가 급부상한 건 지난 9월 ‘EBS 아이돌 육상대회’(E육대)를 통해서였다. MBC ‘아이돌 스타 선수권대회’를 패러디해 EBS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이 대회는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며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뿌이 뿌이 뿡뿡!” 방귀 뀌기가 취미이자 특기인 방귀 대장 ‘뿡뿡이’도 번개맨과 같은 해에 태어났다. 아이들과 놀아 주는 것도 교육이란 개념이 없던 시절, 뿡뿡이와 짜잔형의 다양한 놀이로 3∼5세 유아들이 먹고 자고 싸고 씻는 습관을 쉽고 재밌게 생활화할 수 있게 도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 EBS는 펭수 외에도 ‘딩동댕 친구들’이란 캐릭터 군단을 선보였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을 한 ‘딩동댕 친구들-장난감나라의 비밀’을 통해서다. 37년 역사의 ‘딩동댕 유치원’ 후속인 이 프로그램은 장난감 나라 딩동시에 일곱 살 ‘하루’가 초대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루가 침대 밑으로 손을 뻗으면 고차원 세계를 지나 딩동시에 도착한다.
딩동시에는 유일한 어른인 ‘킁킁 시장’과 “걱정을 잊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하루 친구 ‘이즈라’, 수리점 주인 ‘캡틴 우주로’, 놀기 좋아하는 ‘노라라’, 유튜버 ‘킹수수’, 카페 주인 ‘마시’와 ‘멜로’, 악당 ‘단추마녀’와 부하 ‘몬지’가 있다. 하루를 포함해 캐릭터가 총 10개다.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EBS 사옥에서 만난 박유림(37·여) PD는 “여러 캐릭터를 설정한 건 저희도 모험이었다”며 “어린이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보고 힘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친구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장난감 나라란 세계관을 만드는 데 1년 가까이 공을 들였다. 아이들 일상과 맞닿은 침대 밑을 출발점으로 정하고, 하나의 사회를 만들어 캐릭터별로 역할을 부여한 뒤 관계를 설정했다. 플라스틱 장난감 느낌을 주기 위해 캡틴 우주로와 킹수수 의상은 탈 인형이 아니라 우레탄 등 특수 소재로 만들었다. 몬지는 사람 표정을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페이스 캡처 기술을 사용한 캐릭터다. 박 PD는 “영상그래픽부 담당자가 직접 표정을 지으며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작업한다”면서 “EBS 캐릭터들을 관통하는 메시지, 세계관은 유아·어린이들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딩동댕 친구들’처럼 공감과 이해에 초점을 맞춘 것이든, 펭수처럼 웃음에 관계된 것이든, 캐릭터의 방향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유아·어린이들이 행복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다 깔려 있는 것 같아요. 펭수는 성인들도 공감해 주시니 기쁩니다. 어린이들이 ‘딩동댕 친구들’을 보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양=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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