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문정원의 책임감 "내가 흔들리면 팀도 흔들린다"

2019. 12. 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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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도로공사 레프트 문정원이 남다른 책임감을 뽐냈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시즌 4승 8패(승점 14)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단독 4위로 도약했다.

문정원은 이날 상대의 서브 집중 공략 속에서도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 12점(공격 성공률 33.33%)을 올리며 활약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나름 잘해줬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렸는데 그것만 보강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리시브, 수비 면에서는 가장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문정원에게 수많은 리시브에 안 힘드냐고 묻자 “내가 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 내가 흔들리면 팀이 흔들린다는 것을 느낀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책임감을 나타냈다.

리시브가 잘 안 될시 회복하는 노하우도 설명했다. 문정원은 “실수하면 회복이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독님이 하나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빨리 추스를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서브 5개의 비결에 대해선 “차상현 감독님이 장난으로 왜 이렇게 자라나는 새싹들을 밟냐고 하셨다”고 웃으며 “감이 좋은 것보다 상대 어린 애들이 긴장한 것 같았다. 내 입장에서는 좋다. 실수 없이 넣자는 생각을 했다”고 흐뭇해했다.

문정원은 스스로 멘탈이 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강하다고 생각하겠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은 그는 “이렇게 리시브를 많이 받으면서 하기 쉽지 않다. 물론 옆에서 언니들이 도와주지만 다른 팀의 리시브를 받는 선수보다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7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7일 경기도 외인 테일러 쿡은 없다. 문정원은 “국내 선수들이 메워야 하는 부분이 크다. 팬들에게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정원.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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