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고과 1위' 이천웅, 박용택 한 마디로 확신한 레벨스윙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모든 타자들이 홈런왕을 꿈꾼다. 한국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박용택(40·LG)도 그랬다. 10년 연속 100안타 이상·7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달성한 그도 수차례 장타력 향상을 고민했다. 그리고 박용택의 고민과 사투가 고스란히 이천웅(31·LG)에게 전달돼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2019시즌 LG 야수진 고과 1위에 오른 이천웅이 최근 잠실구장에서 박용택의 한 마디에 자신의 스윙이 자리잡았음을 털어놓았다.
많은 지도자들이 이천웅의 스윙궤적을 두고 엄지손가락을 세운다. 경찰야구단을 지휘했던 유승안 전 감독도 이천웅이 전역한 2015년 겨울 “천웅이는 LG에서 이병규와 박용택의 뒤를 이을 좌타자다. 정말 좋은 스윙 메커닉을 지녔다. 두고봐라 바로 1군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천웅은 사실상 1군 첫 해였던 2016시즌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3를 기록하며 1군 선수로 올라섰다. 당시 한화와 개막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고 시즌 막바지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런데 이러한 결정적인 홈런이 이천웅에게 고민으로 다가왔다. 그는 “2016년 장타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다. 홈런 욕심이 생겼다. 어떻게 하면 홈런을 칠 수 있는지, 어퍼스윙으로 궤적에 변화를 줘야 하는지 고려도 했다”며 “실제로 어퍼스윙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마음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고심했던 당시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천웅은 이러한 타격폼을 갖추게 된 비결에 대해 “앞서 말한대로 용택이형의 도움이 컸다. 그리고 그 전에 지금 롯데 허문회 감독님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처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을 때 허 감독님께서 세워서 잡았던 배트를 눕혀보라고 하셨다. 그 다음에는 타격 메커닉에 큰 변화를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전역 후 용택이형이 내 스윙을 보더니 상체는 완벽하다고 하더라. 상체에 절대 변화주지 말고 그대로 가라고 하셨다. 2군에서도 나를 많이 봐주신 신경식 코치님과 이병규 코치님도 꾸준히 도움을 주신다. 신 코치님은 나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이 코치님은 고전할 때 간단명료하게 수정할 부분을 정확히 짚어 주신다”고 주위에 고마움을 돌렸다.
지난 4년 동안 이천웅은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고 2019시즌 리드오프로 거듭났다. 2020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이듬해에도 1번 타자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러나 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어느 자리든 팀이 원하는 자리에서 충실하고 싶다”면서 “특별히 숫자를 목표로 세우지는 않는다. 내가 건강하고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100안타, 150안타와 같은 숫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경기하는 게 가장 큰 개인 목표”라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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