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의 견생역전..국내 최초 주무관된 진돗개 '곶감이'의 사연은?
국내 최초로 주무관 직급을 달게 된 전북 완주군의 진돗개 ‘곶감이’ 이야기가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다.
29일 완주군 운주면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태어난 지 7개월쯤 된 떠돌이 진돗개가 면사무소 부근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개는 사람 인기척이 나면 도망가 숨기를 반복했다. 이를 딱하게 여긴 면사무소 공무원들이 먹이를 챙겨주기 시작했고, 개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자취를 감췄던 진돗개가 다시 면사무소를 찾은 것은 9월 초 태풍 ‘링링’이 완주군을 덮쳤을 때였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날 개는 추위에 떨며 나타났다. 오랫동안 굶주려 육안으로 봐도 여윈 상태였다.
이에 면사무소 측은 회의를 거쳐 개를 입양하기로 하고 운주면의 특산품을 따서 ‘곶감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주무관 직급까지 부여했다. 곶감이는 이 같은 관심 속에 입양 한 달여만에 건강을 되찾았고 불안증세도 사라지는 기적을 보였다.
최근 운주면사무소는 ‘면사무소 곶감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이런 사연에 대해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운주면 한 공무원은 "곶감이가 널리 알려져 유명인사가 된 만큼 일상을 알리고, 운주면과 완주군의 각종 축제 등을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며 "곶감이도 이런 사실을 아는지 예전보다 더 많이 재롱을 떠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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