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펭수' 하나 열 '톱스타' 안 부럽다.. '직통령' 펭수따라 증권가도 들썩들썩

이미선 2019. 11. 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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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10cm나 되는 거대 펭귄 '펭수'의 인기가 심상치않다. EBS '자이언트 펭 TV'의 주인공인 펭수는 BTS를 능가하는 월드스타가 되고자 남극에서 온 EBS 연습생. EBS 사장의 이름을 거침없이 외치고, '내 라이벌은 나 자신' 등의 '펭언'(펭수가 한 명언)을 만들어내며 '대세돌'로 떠올랐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V2', JTBC '아는 형님', SBS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펭수는 요즘 광고계 최고 핫 스타다. 식음료 업계 등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KB국민카드의 금융교육 콘텐츠를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인터넷상에서는 펭수와 관련된 수혜주 찾기까지 거론되며 증권업계와 투자자들까지도 들썩이고 있다. 벌써부터 뽀로로를 능가하는 판권 수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넘어선, '펭수 신드롬'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EBS 연습생 펭수. 사진출처= 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증권가 리포트도 주목, 뽀로로의 성공 신화 재현하나

메리츠종금증권은 '한 주를 시작하며 "펭~하!", '펭수'를 아시나요?'란 리포트에서 '펭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 '뽀로로를 이을 캐릭터의 등장으로 굿즈(Goods) 출시에 따른 수혜주 찾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증권 관련 온라인 카페 등에선 관련 종목에 대한 언급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2017년 EBS와 보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MOU를 체결한 유엔젤이다.

실제 유엔젤은 지난 10월 31일 3855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11월 20일 오후 3시 기준 6100원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서만 50% 이상 상승했다. 이는 펭수가 캐릭터 산업의 성공 신화를 보여준 뽀로로를 능가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3년 등장한 뽀로로는 이후 100여개 국가에 수출되면서 연간 150억 수준의 판권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유엔젤과 함께 주목받는 또 다른 곳은 펭수 노트를 선보인 YES24와 펭수 이모티콘을 출시한 카카오 등이다.

◇카카오톡 전체 이모티콘 판매 1위를 차지한 '10살 펭귄 펭수의 일상' 사진출처=카카오톡 이모티콘샵

이 중 지난 13일 선보인 펭수 이모티콘은 20일 오후 3시 현재 이모티콘 전체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200원에 판매되는 펭수 이모티콘은 특히 30대 직장인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 이모티콘을 구매했다"는 30대들의 '고백'이 줄을 이을 정도로, '직통령(직장인의 대통령)'으로서 펭수 파워를 입증해주고 있는 것.

카카오 이모티콘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긴 어려우나 현재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을 제외하고는 최단 기간 동안 최다 판매가 됐다고 할 수 있다"며 "현재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수익은 앱스토어와 같은 제공 플랫폼에게 주어지는 30%를 제외한 70%를 카카오와 저작권자가 나눠 갖는다"고 말했다.

이외에 EBS와 펭수가 좋아하는 빠다코코넛의 '롯데제과'와 펭수의 주식인 참치의 대표적인 브랜드 '동원 F&B'가 수혜주로 뽑히기도 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뽀로로'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수혜주를 찾는 과정이 펭수와 관련해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구매력을 갖춘 2030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의 수혜주 찾기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수혜주와 관련주를 두고 무분별한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BTS 같은 월드스타 꿈꾸는 펭수… 몸값도 아이돌 스타급?

지난달 말부터 YES24가 'EBS 학습 브랜드전'을 통해 진행한 펭수 노트 증정 이벤트는 2주만에 막을 내렸다.

김현기 YES24 초중고등학습서 담당자는 "EBS 학습서 구매자에게 펭수 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2주만에 노트가 품절됐다. 현재 추가 제작 중"이라며 "출판사 프로모션에서 2주 만에 굿즈를 추가 제작하는 일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소비 영역에서 화제를 만들어내는 펭수의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 유튜브 수익 외에도 펭수의 현재 출연료, 또는 기대되는 수익에 대한 팬들의 관심 또한 높다.

그간 업계에선 펭수의 광고 데뷔 전망과 관련, 빙그레('슈퍼콘'), 동원산업(참치), 롯데제과('빠다코코낫') 등 유튜브를 통해 펭수가 좋아한다고 언급한 제품의 회사들이 거론됐다.

이 중 실제 복수의 식품업체가 EBS 측과 PPL(간접광고)이나 광고 촬영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 펭수에 주목하는 이유는 스타성과 파급력, 신선함 때문. 지금 인기도 인기지만, 앞으로 더 큰 화제를 몰고 다닐 전망이다. 20일 오후 1시 기준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구독자 수는 77만명에 달한다. 또 펭수는 EBS뿐 아니라 SBS 파워 FM '배성재의 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동의 폭을 넒히고 있다. 패션지 화보 촬영도 했으며, 영화 홍보 행사도 예정됐다.

◇사진출처=유튜브 '자이언트 펭TV'

하 연구원은 "펭수는 20~30대 직장인들의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대신 해준다"고 인기 원인을 분석했다. 뽀로로 등과 달리 특히 펭수는 구매력이 있는 2030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기에, 광고모델로서도 더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는 것보다 비교적 적은 리스크를 갖고 있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현재까지 펭수의 출연료 및 수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금액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 그러나 업계에선 펭수 모델료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련 업계 전문가는 "특히 처음 광고 계약을 하는 곳은 억대의 몸값을 지불해서라도 '펭수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고 할 것"이라며 "펭수가 광고를 찍거나 펭수 관련 굿즈가 출시된다면 품절 대란을 일으킬 게 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18일 발매된 펭수가 모델로 실린 나일론 12월호는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완판됐다.

EBS 측은 현재로서는 공익적인 콘텐츠 제작이나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펭수가 지난 19일 국민카드의 영상에 깜짝 등장한 것도 재미와 교훈적인 메세지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BS 홍보팀 관계자는 "펭수의 출연료에 대한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는 없으나 현재 다양한 곳에서 콜라보 요청이 오고 있다"며 "그렇지만 우선은 펭수의 본업인 '자이언트 펭TV' 영상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치솟는 펭수의 인기에 이를 악용한 사칭 사례 등도 등장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자이언트 펭TV 측은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SNS 등을 통한 공지와 정당한 절차 없이 절대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므로 사칭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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