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킥보드 글로벌 1위 美 라임, 강남에서 달린다

곽주현 2019. 10.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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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서만 10개 이상 브랜드가 경쟁하면서 '춘추전국시대'에 본격 접어든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에 전세계 30여개국에서 검증 받은 미국 '라임'이 도전장을 내놨다.

기존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에 비해 2배가량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라임은 뛰어난 품질과 서비스를 내세워 국내 '라스트 마일(걸어가기엔 멀고 대중교통을 타기엔 가까운 구간)' 시장에 자리를 잡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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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은 앱으로 이용 가능한 기기 위치를 확인한 뒤 QR코드를 스캔하거나 기기 번호를 입력해 잠금을 해제한 뒤 이용하면 된다. 추후 라임은 ‘권장 주차 구역’을 표시하는 등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나갈 계획이다. 라임코리아 제공

서울 지역에서만 10개 이상 브랜드가 경쟁하면서 ‘춘추전국시대’에 본격 접어든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에 전세계 30여개국에서 검증 받은 미국 ‘라임’이 도전장을 내놨다. 기존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에 비해 2배가량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라임은 뛰어난 품질과 서비스를 내세워 국내 ‘라스트 마일(걸어가기엔 멀고 대중교통을 타기엔 가까운 구간)’ 시장에 자리를 잡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라임코리아는 4일부터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지역에서 500대 규모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 라임은 우버 등으로부터 9,300억원 투자를 받아 덩치를 키워가며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세계 12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누적 탑승 횟수 1억건을 넘겼으며 우리나라는 라임이 진출하는 첫 번째 아시아 국가다.

미첼 프라이스(왼쪽부터) 라임 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 부서장과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 전략 매니저가 1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국내 진출 기념 간담회 직후 '3세대 라임'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라임코리아 제공

라임의 이용 요금은 기본료 1,200원에 분당 180원으로 확정됐다. 5~10분 운행시 2,100~3,000원으로, 국내 최대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킥고잉’ 과 비교하면(1,000~1,500원) 약 2배에 달한다. 그럼에도 라임은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저렴한 중국 샤오미 제품 등을 구매해 서비스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전동킥보드 디자인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제작해 안전성과 품질 면에서 월등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번에 한국에서 공개한 3세대 라임 전동킥보드는 주행거리가 40~55㎞에 달해 샤오미 제품(30㎞)에 비해 길고, 무게는 두 배에 달하는 22.5㎏으로 도로상 요철 등으로부터 오는 충격에 보다 안전하다. 전ㆍ후방 이중 브레이크 및 산악자전거 완충 장치를 구비하고, 배터리를 기둥이 아닌 발판 아래에 둔 점도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잦은 기기 고장과 파손, 사고로 안전 문제에 대한 불만이 높았던 기존 공유 킥보드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라임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제작 3세대 전동킥보드. 훨씬 먼 주행거리와 가벼운 무게, 이중 브레이크와 충격 완화 장치 등이 특징이다. 라임코리아 제공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전략 매니저는 “이미 성숙한 한국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우리가 내놓는 것은 안전하고 내구성 강한 기기”라며 “연말까지 최대 1,000대 규모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mailto: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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