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세계정상들 앞에 두고 쓴소리 "가만두지 않겠다"

한민선 기자 2019. 9. 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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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을 향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23일(현지시간)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당신들의 빈말이 나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후행동정상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세계 정상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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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빈말이 나의 꿈을 빼앗았다"
스웨덴의 16세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유엔본부=AP/뉴시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을 향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23일(현지시간)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당신들의 빈말이 나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생태계 전체가 붕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멸종(大滅種)의 시작점에 서 있는데 당신들은 돈과 끊임없는 경제 성장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신들은 우리가 하는 말을 귀기울여 듣고 있다, 시급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너무 슬프고 화가 나지만 (당신들이 하는 말을) 나는 믿고 싶지 않다. 왜냐면 당신들이 상황을 완전히 이해했는데도 행동하는데 계속 실패한다면, 당신들은 사악(evil)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들이 하는 말을) 믿기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난화 가스) 배출이 가장 엄격하게 규제된다고 해도 지구기온 상승을 목표대로 현재보다 0.4도 미만으로 낮출 수 있는 확률은 50%에 불과하다며 이는 충분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의 모든 눈들이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 만약 당신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기로 선택한다면,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기서, 지금 당장"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후행동정상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세계 정상들이 참석했다.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예상 밖으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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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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