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0] 일간스포츠 특종 연대기
[일간스포츠 모상열] 1969년 창간해 50년간 이어온 일간스포츠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 신문인 만큼 스포츠와 연예 관련 특종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리고, 일간스포츠가 보도한 특종은 곧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만한 사건으로 이어졌다. 특종의 주인공들은 당시 일간스포츠를 고마워도 하고, 원망도 했지만 이제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겨졌다고 입을 모은다.
'안재형-자오즈민, 가까워질래야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 당시 ‘일간스포츠’ 에 우리의 간절함이 보도되지 않았더라면…. 17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생각해도 아찔할 뿐이다. 서울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던 1986년 9월 한국과 중국을 뒤흔들었던 이 보도는 우리 부부가 공개적인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기사가 터져 '공개적인 커플'로 인정받은 후부터는 오히려 마음 편히 만날 수 있었고, 아시안게임 직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드디어 사랑을 고백할 수 있었다.
“나를 비롯해 가족 친척 및 내 주위 모든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고 긴장하게 만든 기사였다.”
북한에 계신 아버지를 만난다는 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나로서는 가족 친지 등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고 보완을 철저하게 유지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일간스포츠가 기민하게 이를 알아내 기사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최고의 청춘스타인 최수종과 하희라의 결혼 소식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장동건과 고소영의 만남에 비유될까? 더하면 더했지 모자랄 게 없는 빅뉴스였다.
1997시즌이 끝난 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 무척 가고 싶었다. 그런데 일간스포츠 1면에 떡〜하니 "이종범 주니치 행"이라는 기사가 떠올라 무척 놀랐다. 어떻게 그걸 알았을까. 자초지종은 뭘까. 신문에 나고 나니 내가 정말로 주니치로 가게 됐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그때의 전율을 잊을 수가 없다. 신문 기사를 거듭 읽으면서 내가 일본에서 어떻게 선수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일간스포츠는 처음부터 내가 일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박지성(박지성 히딩크 품으로, 에인트호번 440만 달러 입단, 2002년 11월 22일자)
박지성은 일간스포츠에 기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아 이제 내가 정말 히딩크 감독님이 계신 PSV 에인트호번으로 가게 되는구나' 하고 실감했다. 특히 돈 액수가 그 정도(총액 약 450만 달러)까지 된다는 사실은 나도 몰랐던 내용이었다.
에인트호번과의 가계약 소식이 ‘일간스포츠’를 통해 보도되면서 교토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나는 조금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교토에 남을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던 구단에서는 당황한 듯했고 나 역시 맘이 편할 수는 없었다. 사실 어느 신문에 났느냐 보다, 가느냐 못 가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나로서는 '네덜란드행'을 사실상 확인해준 <일간스포츠>의 기사를 보는 순간 날아갈 듯 홀가분해졌던 것만은 사실이다.
일간스포츠는 2003년 11월 5일 '재벌 사위' 김상중 제목으로 탤런트 김상중 씨가 한국 카지노의 대부인 전낙원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딸과 결혼식을 올린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재벌 딸을 사칭한 여성의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일간스포츠는 당시 취재에서 "기사에 언급된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확인해 봤지만, 모두 사실이거나 진실의 상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지만, 이는 여성의 치밀한 사기극으로 판명됐다. 이에 일간스포츠는 11월 15일 자에 해당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모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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