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첫 TV 드라마 주연, 부담 느낄 겨를 없어"[EN:인터뷰①]

뉴스엔 2019. 9. 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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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엄친아지만 미숙하고 아픈 속내를 가진 인물이 있다.

신승호는 마휘영과 다른 환경, 성격을 가졌지만 마휘영의 어두운 속내를 훌륭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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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소희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엄친아지만 미숙하고 아픈 속내를 가진 인물이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연출 심나연) 속 마휘영이 그 주인공이다. 신인배우 신승호는 그런 마휘영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9월 10일 종영된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 드라마다. 신승호는 극 중 성적, 집안, 성격 모든 게 완벽하지만 어두운 내면을 지닌 마휘영 역을 맡았다.

"처음 감독님께 제안을 받고 얼떨떨했어요. 경험도 경력도 없는 신인인데 감독님께서 대본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기분도 좋고 잘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서 부담감을 느낄 겨를도 없었어요"

중저음 목소리와 무거운 이미지, 완벽한 피지컬로 마휘영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신승호. 하지만 학창시절 마휘영과 정반대였다고. 신승호는 "집안이 마휘영처럼 부자도 아니었고, 전교 1등은 더더욱 아니었어요. 공부와는 거리가 좀 멀었거든요"라고 웃어보였다.

때문에 신승호는 극 중 조상훈(김도완 분) 캐릭터가 탐났다고 털어놨다. 조상훈은 타고난 수학 천재로 시종일관 마휘영을 약올리는 인물이다. 평소 장난기가 넘친다는 신승호는 "조상훈처럼 능글맞고 장난스러운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 연기를 즐겨 하는 편이에요"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승호는 마휘영과 다른 환경, 성격을 가졌지만 마휘영의 어두운 속내를 훌륭하게 그려냈다. 경쟁, 압박, 두려움 등 엄친아 마휘영이 느꼈던 감정을 신승호 역시 경험했기 때문이다. 신승호는 "학창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했어요. 당시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과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죠. 그런 감정적인 부분에 있어 마휘영과 비슷했고, 그 점을 떠올리며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저도 마휘영처럼 완벽을 추구하는 면이 있어요.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계속 하는 편이죠"라고 덧붙였다.

신승호는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극 중 아버지 마윤기(성기윤 분)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꼽았다. 항상 부모님 앞에서 주눅들었던 마휘영이 처음으로 반기를 든 장면이었다.

"감정이나 연기력으로 봤을 때 감독님과 저 둘 다 아쉬워하지 않았던 장면이었어요. 그 날 감정이 잘 올라온 것도 있지만 선배님들이 정말 진지하게 임해주셔서 완전히 집중할 수 있었죠. 그 장면을 찍고 나서 속이 후련했어요"

이렇듯 그 누구보다 캐릭터에 푹 빠졌던 신승호는 '에이틴', '좋아하면 울리는'에서의 연기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신승호는 "데뷔 이후 계속 학원물에 출연하다 보니 점점 성장하는 걸 느꼈어요. '에이틴'에서는 '나는 고등학생이야'라는 1차원적인 생각으로 임했지만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굳이 고등학생으로 보여야 하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열여덟의 순간'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버렸어요"라고 말했다.

신승호는 캐릭터 분석, 연기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며 무사히 '열여덟의 순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뿌듯함과 동시에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첫 TV 드라마 주연 데뷔작이었어요. 시작을 하는 작품이었기에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촬영을 함께 했던 동료들, 스태프들이 너무 좋아서 끝이 났다는 게 아쉬워요"

뉴스엔 박소희 shp6400@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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