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천왕' 쿠드롱, 마침내 프로에서 웃었다

고봉준 기자 입력 2019. 9.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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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쿠드롱(51·벨기에)이 마침내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활짝 웃었다.

쿠드롱은 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TS샴푸 PBA 챔피언십(총상금 2억5000만 원) 결승에서 강민구(36)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프로 전향으로 UMB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도 선택을 번복하지 않은 쿠드롱은 그러나 뱅크샷 2점제, 128강 및 64강 서바이벌 제도 도입과 같은 변화를 가한 PBA 투어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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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오른쪽). 사진제공|PBA 투어
프레드릭 쿠드롱(51·벨기에)이 마침내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활짝 웃었다.

쿠드롱은 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TS샴푸 PBA 챔피언십(총상금 2억5000만 원) 결승에서 강민구(36)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프로 전향 후 4번째 대회만의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챙겼다.

토브욘 브롬달(57·스웨덴), 다니엘 산체스(45·스페인), 딕 야스퍼스(54·네덜란드)와 함께 ‘3쿠션 4대천왕’으로 불리는 쿠드롱은 올해 PBA 투어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택했다. 경쟁자들이 세계캐롬연맹(UMB) 잔류를 택한 반면 쿠드롱은 PBA 투어로 진출하며 평생 꿈이던 ‘프로’ 타이틀을 달았다.

프로 전향으로 UMB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도 선택을 번복하지 않은 쿠드롱은 그러나 뱅크샷 2점제, 128강 및 64강 서바이벌 제도 도입과 같은 변화를 가한 PBA 투어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2차전 16강 탈락, 3차전 64강 탈락 등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처럼 고전하던 쿠드롱은 자신 앞으로 찾아온 절호의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연성과 16강에서 단 36분 만에 3-0 완승을 거둔 뒤 8강과 4강에서 문성원과 조건휘를 각각 3-0과 3-1로 제치고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결승행 티켓을 끊었다.

평소 공격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쿠드롱은 결승전에서도 과감한 공략법으로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6-5로 앞선 1세트 중반 연속 8점을 기록하며 15-6 승리를 챙겼고, 2세트와 3세트마저 따내면서 우승과 가까워졌다. 1차전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던 강민구도 4세트와 5세트를 가져오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쿠드롱은 5세트 1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4점을 뽑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마추어 무대를 넘어 프로까지 점령한 쿠드롱은 “대회를 앞두고 2주 전 한국으로 건너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승부였지만 이렇게 정상을 밟아 기쁘다. 특히 어릴 적 꿈이던 프로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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