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뒤 폐허가 된 바하마.. 주택 45% 파손

2019. 9. 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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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인해 폐허가 됐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도리안이 최고등급인 5등급 위력을 지닌 채 바하마에 상륙해 24시간 이상 이 지역을 휩쓸고 갔다.

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도 허리케인이 지나간 바하마의 상황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위기"라며 "우리 인생에서 겪는 최악의 일일 것"이라고 평가해 심각성을 더했다.

바하마를 휩쓸고 간 도리안은 현재 2등급으로 약화돼 미국 남동부 해안으로 북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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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도리안이 지나간 뒤 바하마 해변가 모습. 연합뉴스 제공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인해 폐허가 됐다. 주택과 도로 파손 등 물적 피해는 물론이고 사상자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도리안이 최고등급인 5등급 위력을 지닌 채 바하마에 상륙해 24시간 이상 이 지역을 휩쓸고 갔다. 도리안의 최고 풍속은 시속 297㎞였으며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급이었다. 도리안이 바하마를 머무는 동안 80㎝ 이상의 폭우와 강풍, 해일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황폐해졌다.

미국 CNN은 그레이트아바코섬 상공에서 찍은 영상을 입수해 도리안으로 인한 피해를 집중 보도했다. 영상 속에는 건물과 차 등이 심하게 파손돼 쉽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이날 영상을 보도하면서 CNN은 “유례없는 규모의 파괴를 가져왔다”고 표현했다.

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도 허리케인이 지나간 바하마의 상황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위기”라며 “우리 인생에서 겪는 최악의 일일 것”이라고 평가해 심각성을 더했다.

애완견을 안고 대피하는 소녀. 연합뉴스 제공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구조 당국은 불어난 물에 고립된 사람들의 구조 신호에도 물이 너무 깊어 이들에게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그랜드바하마국제공항 활주로는 물론 주요 병원 시설에도 물이 잠겨 구조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바하마 정부는 3일 기준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바하마 정부 관계자는 이날 현지 기자들에게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중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바하마 현지 매체인 바하마프레스도 “오늘 오후 아바코 전역에서 시신이 수습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상자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반 남성의 하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바하마의 한 거리. 연합뉴스 제공

국제적십자회는 이번 사태로 인해 바하마 전체 주택의 45% 정도인 1만3000가구가 파손됐을 거라고 추산했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이 수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십자회와 유엔은 6만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의 식량과 깨끗한 식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바하마를 휩쓸고 간 도리안은 현재 2등급으로 약화돼 미국 남동부 해안으로 북상하고 있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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