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매 "아이유 아니면 '호텔 델루나' 안 나왔을 것..열심히 설득했다" [MD인터뷰①]

2019. 9. 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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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호텔 델루나'를 이끌었던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밝혔다.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를 집필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스튜디오드래곤 대회의실에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드라마와 관련한 비화부터 각종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열두 번째 작품인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이지은/아이유)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로, 지난 1일 종영한 최종회에서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2%, 최고 13%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올해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애틋했던 장만월과 구찬성의 로맨스에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은 여운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즌2 요청까지 쇄도하고 있는 상황.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와 관련 홍미란 작가는 "드라마가 끝나자 배우들도 많이 서운해했다. 특히 아이유 씨는 이제껏 촬영 끝나고 눈물을 흘린 적이 없는데 이번엔 눈물이 날 정도로 아쉬웠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오충환 감독님 촬영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다. 아이유 씨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가수이기도 해서 팬사인회 현장을 방불케 했다. 지금까지 저희가 드라마 12개를 했는데 제일 어수선하고 신나는 분위기의 쫑파티였다"라며 특별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 중심에는 아이유가 있었다. 홍미란 작가는 "장만월은 카리스마도 있어야 했고, 화려해야 한다. 또 자기 마음대로인 캐릭터이나 애잔한 부분이 있어야 했고, 월령수 앞에 서 있을 때 짠해 보여야 한다. 이지은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정서가 만월이의 중심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셋이 만나서 열심히 설득을 했다. 장만월 캐릭터를 받아들여주셔서 시너지가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앞서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아이유 아니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아이유를 향한 대단한 신뢰를 엿보게끔 했던 바. 이에 홍정은 작가는 "감독님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정말 저희끼리 한 이야기다. 처음부터 마음이 잘 맞아서 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이유 씨를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아이유 씨가 안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싶었어요. 만약을 대비해서 경우의 수를 여러 개 뒀죠. 현재 세팅 그대로 남녀만 바꾸려고도 했어요. 그렇게 하면 더 쉬울 수 있거든요. 전형적인 로코가 되고요. 하지만 이 관계에서 나오는 재미들이 있기 때문에 꼭 아이유 씨가 출연해주시길 바랐어요. 남남(男男)구도도 생각했어요. 물론, 둘이 멜로를 하는 건 아니고요.(웃음) 각자 러브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장 남자, 착한 남자 구성도 생각했어요. 아예 다른 소재로의 변경도 생각했는데, 아이유 씨가 출연을 결정해주셨죠. 너무 고마워요."


제작진의 열렬한 구애 끝에 화답한 아이유는 이를 뛰어 넘는 작품을 향한 애정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그는 '풀문롱'이라는 극중 장만월의 가상 인스타그램까지 개설해 활동하며 어딘가에 꼭, 장만월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에겐 또 다른 선물이었다.

홍자매 역시 해당 계정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홍미란 작가는 "본인이 장만월 캐릭터를 너무 잘 알고, 그러한 대사들로 SNS을 하더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저희는 현장을 가지 못하는데 그걸로 지켜봤다. 드라마 안에서 장만월 캐릭터가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는 것도 아이유 씨 아이디어였다. '만월이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구나' 싶더라. 의상도 아이유 씨가 아이디어를 내셨다고 들었다. 그래서 만월이가 디테일하게 나올 수 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장만월 캐릭터는 비주얼이 아주 중요했어요. 되게 독특하게 입었으면 좋겠다 싶었죠. 우주복, 중전복 등을 입어야 했고 사극 버전에서는 활도 쏘고 현재로 와서는 장총도 쐈고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거라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준비를 잘해주더라고요. 조랭이 떡국, 곤드레밥 등 장면들의 의상도 그에 맞게 세심하게 잘 준비해주셨다. 너무 힘들면 콩나물밥을 해도 된다고 했는데 곤드레밥을 해주셨죠.(웃음) 아이유 씨 팀 모두가 출중했어요."


일명 '홍자매'라 불리는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쾌걸춘향'(2005),'환상의 커플'(2006), '쾌도 홍길동'(2008), '미남이시네요'(2009),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최고의 사랑'(2011), '빅'(2012), '주군의 태양'(2013), '맨도롱 또똣'(2015), '화유기'(2017)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굵직한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해낸 스타 작가진이다.

[사진 = CJ ENM 제공, 아이유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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