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못 막은 KT의 질주, 마침내 첫 후반기 5할 승률 [MD포커스]

2019. 8. 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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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한창 기세를 올리던 4회말. 갑자기 비가 쏟아져 노게임 기운이 감지됐지만, 약 10분 만에 그친 소나기에 불과했다. KT는 재개된 경기를 승리로 장식, 창단 첫 후반기 5할 승률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KT 위즈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팽팽한 승부 끝에 11-8로 승리했다. 6위 KT는 2연승을 질주, 5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지난 28일 NC를 8-2로 제압, 창단 첫 60승 고지를 밟은 KT의 다음 미션은 5할 승률이었다. 2015시즌 1군에 진입한 KT는 줄곧 최약체였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도 9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반짝’했던 게 전부였던 만큼, KT는 팀 창단 후 후반기에 시즌 승률이 5할을 넘어섰던 적이 없었다. 시즌 초반을 포함해도 5할 승률은 꽤 오래 전 얘기다. KT는 더스틴 니퍼트, 강백호 등의 합류한 2018시즌 초반 선전했다. 지난해 4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5-9로 패했을 때 전적이 10승 10패. KT가 마지막으로 5할 승률을 유지한 날이었다.

KT는 이 경기 패배를 기점으로 다시 예년처럼 연패-힘겨운 연패 탈출-연패 사이클을 반복해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강철 감독 체제로 새 단장한 올 시즌 역시 출발은 개막 5연패였다. 지난 5월 5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6으로 패했을 땐 승패 마진이 -15(11승 26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이후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이강철 감독이 수비 안정화에 보다 초점을 맞춘 가운데 타선도 공격정체구간을 벗어났고, 보다 짜임새 있는 마운드 운영까지 더해져 차츰 승리에 익숙한 팀이 된 것. 창단 최다인 9연승을 내달리기도 했다.

승패 간격을 점진적으로 줄였지만, 좀처럼 -1에서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하던 KT는 마침내 5할 승률을 달성했다. 3회말 강백호가 적시타를 때려 기선을 제압한 KT는 4회말 2사 1, 3루 이후 5연속 적시타를 만들며 단숨에 두산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KT는 7-0으로 달아나며 4회말을 마쳤다.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한 KT의 적은 날씨였다. 4회말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내리던 비가 5회초 개시를 앞둔 시점에 보다 세차게 쏟아진 것. 심판진은 결국 오후 7시 59분경 우천 중단을 선언했고, 두산 원정 팬들은 환호했다.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경기 중반이었으나 뒤집기가 쉽지 않은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차게 내리던 비는 약 10분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줄어들었고, 이내 ‘야구하기 좋은 날씨’가 됐다. 그러자 KT 응원석이 떠들썩해졌고, 경기도 개시됐다.

KT는 경기 중반 이후 마운드가 잠시 흔들렸지만, 8회말 강백호의 쐐기 만루홈런이 나와 승을 챙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전적 61승 61패 2무를 기록했다. KT가 후반기에 5할 승률을 달성한 것은 창단 후 처음이었다. 전반기 포함 5할 승률은 지난해 4월 17일 이후 499일만이었다.

[KT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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