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들의 스포츠?'..당구에 부는 20대 바람

2019. 8. 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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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당구하면 과거엔 자욱한 담배 연기, 짜장면과 함께 '아재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최근 프로당구의 흐름을 주도하는 건 20대 선수들이라고 합니다. 강영호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 기자 】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당구장으로 향하는 25살 프로 신정주.

중학교 2학년 때 당구 마니아 아버지를 따라 처음 접한 3쿠션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전국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를 휩쓴 신정주는 지난 달 PBA 2차대회에서 첫 프로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삼촌뻘의 선수들 사이에서 앳된 모습 덕분에 '당구 아이돌'이란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 인터뷰 : 신정주 / 프로당구 선수 - "친구들은 당연히 놀리죠. '네가 무슨 아이돌이냐'면서. 댓글에 악플달고 친구들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큐대를 조준하는 서한솔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4년 전 처음 3쿠션에 눈을 떴습니다.

친구와 찾은 당구장에서 우연히 접한 3쿠션에 사로잡힌 서한솔은 애견미용사의 꿈을 접고 정식 선수의 길을 택했습니다.

하루 10시간 가까운 맹훈련 속에 PBA 2차대회 여성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재들의 스포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서한솔 / 프로당구 선수 - "여자가 당구 친다는 것 자체가 '칠 수도 있지' 그런 시선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저를 알아봐 주시고 사인 해달라거나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하시는…."

프로당구에 불고 있는 '20대 돌풍'이 다음 주 개막하는 3차 대회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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