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예정지, 수질 탓 오픈워터수영 취소.."물 탁해 손이 안 보일 정도"
[경향신문]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테스트를 겸해 열릴 예정이었던 오픈워터 수영 경기가 수질 악화로 인해 취소됐다. 1년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게 되어 있어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교도통신은 17일 ‘패러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집행위원회’가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패러트라이애슬론 시합 중 오픈워터 수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이 전날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발견된 대장균 수치가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합(ITU)이 정한 기준치의 2배를 넘었기 때문이다.
트라이애슬론은 오픈워터 수영과 자전거, 마라톤으로 겨루는 스포츠이며, 패러트라이애슬론은 장애인이 출전하는 트라이애슬론 경기다. 주최 측은 오픈워터 수영 경기를 중단하는 대신 마라톤과 자전거 경기로만 이번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오다이바 해변공원은 도쿄 올림픽의 오픈워터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도쿄 패럴림픽의 패러트라이애슬론 경기장으로 선정된 상황이지만, 당초부터 수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지난 15~16일에는 검사 수치에 문제가 없어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예선전이 열렸다. 그러나 1주일 전 열린 오픈워터 수영 경기에서는 참가자들로부터 물에서 나는 악취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주최 측은 태풍이 불러온 폭우로 인해 하수처리시설의 오염물질이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이 장소에서 수영 연습을 한 여자 선수는 “물이 심하게 탁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느낌이었다”며 “수온도 높고 물 흐름도 빨라서 힘겨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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