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저런 것까지? '쿵야 캐치마인드'는 내 승부욕을 자극했다

채성오 기자 2019. 8. 1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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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S DB
‘해피투게더’는 KBS가 자랑하는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이다. 2001년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 방영중인 시즌4까지 18년 이상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시즌3는 약 11년간 유지되며 전시즌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보유했다. 시즌3는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기까지 내부적인 변화를 꾀했는데 시즌 3.5에 나왔던 ‘백문이 불여일짤’ 코너는 해피투게더 사상 가장 독특한 코너로 기억되고 있다.

이 코너는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출제하는 그림을 보고 게스트들이 특정 키워드를 맞추는 형태로 진행됐다. 기대 이상의 문제를 만들어 내는 기안84와 출제의도를 꿰뚫기 위해 애쓰는 게스트 간의 두뇌싸움은 시청자에게 새로운 흥미로 다가왔다. 해피투게더가 차용한 이 퀴즈방식은 넷마블의 온라인 캐주얼게임 ‘캐치마인드’를 차용한 것이다.

넷마블은 이 캐치마인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지난 8일 모바일 위치기반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를 출시했다.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시장의 반응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왜 우리는 캐치마인드에 열광할까.

◆내 문제를 맞혀봐

캐치마인드의 플레이 방식은 간단하다.

방에 참여한 사람들이 돌아가며 출제자가 돼 그림으로 키워드를 설명하면 된다. 퀴즈를 맞히면 출제자와 정답자 모두 점수를 얻고 랭크를 높여 ‘야채부락리’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빠르게 정답을 맞힐수록 더 큰 점수를 얻게 된다.

캔버스 구석 한 쪽에 정답 글자수 만큼 점을 찍거나 숫자를 쓰는 방법으로 힌트를 주는 등 입소문이 확산될수록 새로운 룰과 불문율이 만들어졌다.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서비스 8년만에 동접자 400% 증가라는 ‘역주행’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이후 ‘금손’들의 맹활약으로 다양한 레전드 ‘짤’이 탄생하며 명맥을 이었다.

모바일로 출시된 쿵야 캐치마인드도 마찬가지다. 퀴즈를 내고 맞추는 원천적 방식을 그대로 차용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채택해 소셜기능을 최적화 시켰고 갤러리를 통해 유저들간 그림실력도 뽐낼수 있다. 쿵야 캐릭터를 모으는 쏠쏠한 재미도 이 게임만의 백미로 꼽힌다.

◆‘피카소’부터 ‘성형문자’까지

다른 게임들은 게임모드별 콘텐츠 성격과 캐릭터 클래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쿵야 캐치마인드는 다르다. 다양한 게임모드가 존재하지만 모든 콘텐츠의 기본은 ‘문제내고 맞추기’에 기인한다.

그림 퀴즈를 매개체로 하다보니 유저간 실력도 천차만별이다. 형형색색의 채색을 통해 걸작을 탄생시키는 장인들이 있는가 하면 정답을 글자 그대로 써내려가는 ‘자포자기형’ 출제자도 부지기수다.

이런 창조적인 활동은 기본이 되는 실시간 콘텐츠 ‘모두의 퀴즈방’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대 8명까지 플레이 가능하며 출제자는 최대 1분50초 안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 방 성격에 따라 정답자가 다음 출제자가 될 수 있고 순서에 따라 그리기는 설정도 존재한다.

출제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사진=머니S DB
카카오톡 친구들과 모두의 퀴즈방에서 문제를 풀어보니 말 그대로 가관이었다. 출제자가 선 하나를 긋기 시작했는데도 정답을 위한 사투가 벌어진다.

이 세상 단어가 아닌 낱말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왔다. 출제를 하는 입장에서도 정신이 혼미해져갔다. ‘용트림’이라는 제시어를 받고 스케치를 시작했던 내 그림은 어느새 지렁이와 뱀의 경계에서 널을 뛰는 괴생명체를 그려가기 시작했다.

제한시간이 임박할수록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저 세상 추상화를 그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결국 키워드의 초성을 그림으로 그려 나열했고 그제서야 정답 행렬이 이어졌다.

‘모바일게임으로 그리는 그림이 다 그렇지’라고 생각했던 나의 안일한 생각은 다음 출제자의 빠르고 일목요연한 스케치로 단숨에 무너졌다. 갤럭시노트 S펜, 애플펜슬이 없는 내가 초라해지기 시작했다. 최소한의 장비라도 갖춰야 할까를 고민했던 것도 잠시 신생아도 울고갈 만한 그림 수준의 친구를 만나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심지어 정답도 1등으로 맞춰 유쾌하게 농락할 수 있었다.

쿵야 캐치마인드를 잠시나마 집중해서 플레이 해본 결과 ‘역시는 역시’였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퀴즈와 그림이 더해져 강력한 몰입감을 형성했다. ‘저런 해괴한 그림까지 맞추는 게 실력이다’는 극한의 경쟁심리를 부추긴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내 심오한 그림세계를 일반인들이 맞출 수 있겠냐’며 자신만만해 하는 배짱형 플레이어도 존재한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쿵야 캐치마인드 유저는 많았으니 ‘방심은 금물’이다. 당신의 그림을 한눈에 꿰뚫어 볼 천적은 무수히 많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소셜기능은 쿵야 캐치마인드에 없어서는 안될 기능이다. 친구들과 플레이 하다 다른 방에서 초대가 오면 언제든 건너갈 수 있는 시스템은 취향과 친밀도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어느덧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게임 1위에 오른 쿵야 캐치마인드. 귀여운 야채부락리 캐릭터에 속아 퀴즈판에 뛰어든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도전하라. 당신의 창의력을 만천하에 뽐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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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오 기자 cso8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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