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뱅킹] 밀레니얼 세대의 문법, 콘텐츠에 집중하는 은행권

서상혁 2019. 8. 3.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권이 밀레니얼 세대의 문법인 '콘텐츠'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은행장부터 발벗고 영상 콘텐츠에 출연하는가하면, 힙합 아티스트와 손잡고 음원을 제작한다.

은행권이 영상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데엔 밀레니얼 세대를 새로운 고객 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 궁금증 풀어주는 금융예능..행원도 '유튜버'로 육성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행권이 밀레니얼 세대의 문법인 '콘텐츠'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은행장부터 발벗고 영상 콘텐츠에 출연하는가하면, 힙합 아티스트와 손잡고 음원을 제작한다. 최근엔 아예 직원들을 유튜버로 육성하는 은행도 출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딱딱한 금융은 가라…예능과 음원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홍보

기업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웹 금융예능프로그램인 '텅장수사대'를 유튜브, 페이스북 공식 채널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웹 예능 '텅장수사대'의 스틸컷 [사진=IBK기업은행]

'텅장수사대'는 월급과 자산 관리에 고민을 가진 의뢰인과 기업은행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통장이 '텅장'으로 전락하게 된 원인과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주 내용이다. '텅장'은 '텅 빈 통장'을 표현하는 자조의 느낌이 담긴 신조어를 말한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월급통장 관리, 카드 사용 등의 금융 생활 팁과 결혼자금 마련 등 실생활에 필요한 '꿀팁'도 알려준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이 진행을 맡았으며, 의뢰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발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5일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뱅킹 앱 '아이원뱅크'의 전용 음원인 '아임 더 원'을 공개하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당시 행사에선 음원 제작에 참여한 힙합 아티스트인 나플라, 루피, 영지, 플루마의 라이브 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아임 더 원은 힙합 장르의 음원으로 꿈을 이뤄주겠다는 가사들로 구성됐다. 이 음원은 아이원뱅크 앱에서 미리듣기로 들을 수 있으며, 기업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도 시청할 수 있다.

◆직원이 유튜버가 돼 자사 브랜드 홍보…"밀레니얼 잡는다"

유튜브에 드라이브를 건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직원 유튜버 10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 30명으로 구성된 '신한 인플루언서'를 선발했다. 인플루언서란 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인을 말한다.

이 중 직원 유튜버들은 유뷰브 상에서 '송튜버'라는 예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신한'의 초성 'ㅅ'과 'ㅎ'을 상하단으로 조합한 '송'과 '유튜버'를 합쳐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노래처럼 즐거운 유튜브 속 금융라이프'라는 의미가 담겼다.

송튜버들은 9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먹방' '부부토크' '현장 리포트' 등 각자 특화된 컨셉으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신한은행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활동에 앞서 8월 중에 전문 교육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달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새 단장하고 이름도 '고민이 머니'로 바꿨다.

SC제일은행 유튜브 채널 '고민이 머니'의 콘텐츠 캡처화면 [이미지=SC제일은행 유튜브 채널]

이름에 맞게 다소 어려운 금융 관련 고민이나 궁금증을 영상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해결해주는 금융 전문 채널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고객의 금융 지식 수준에 따라 초보자를 위한 흥미 위주의 정보성 콘텐츠와 금융 지식이 많은 고객을 위한 전문가 콘텐츠 등으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디지털 세대와 친근하게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이 영상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데엔 밀레니얼 세대를 새로운 고객 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동을 많이 하는 만큼, 은행들도 그에 맞춰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상혁기자 hyuk@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아이뉴스TV에서 부동산 고수를 만나보세요.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