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입는 여성 많아지고 보정속옷 입는 남성 늘었다

김하경 2019. 7. 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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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트렁크 판매량 92% 급증
BYC 레이디박서 3호 [사진 제공 = BYC]
직장인 한수민 씨(33·여)는 집에서 입는 홈웨어로 트렁크를 즐겨 입는다. 일반 반바지보다 소재가 좋고 통풍이 잘돼 편안하게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집 앞 가까운 편의점을 가거나 집으로 배송된 택배를 받을 때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트렁크를 입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트렁크 특유의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집에서 홈웨어로 입기 시작하고 최근 여성용 트렁크가 시판되며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

실제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서 올해 상반기 여성용 트렁크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92%나 신장했다. 1년 새 무려 2배에 육박하는 판매신장률을 올린 셈이다. 반면에 남성용 트렁크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7% 소폭 감소했다. G마켓 언더웨어 베스트 인기 상품 100(7월 기준)에도 다수의 여성용 트렁크가 포함될 정도다. 일반적인 삼각팬티가 겉옷과 마찰 없이 활동을 편하게 해준다면, 여성용 트렁크는 속옷은 물론 편안한 하의 기능도 겸한다.

예스 블랙 하트 여성 트렁크 [사진 제공 = 좋은사람들]
이 같은 추세와 대비되게 남성용 보정속옷 판매신장률은 여성보다 높았다. G마켓이 올 상반기 보정속옷 판매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용 보정속옷은 13%로 여성용 보정속옷(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보정속옷 브랜드 중 인기를 끌고 있는 네오바디는 면세점과 일부 올리브영 매장, 온라인몰 등에 입점했다. G마켓에서 판매되는 바디킹의 '보정런닝'은 가슴라인과 뱃살, 옆구리살 등을 보정해주는 것으로 재구매율이 높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남의 시선보다 본인의 편안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탈코르셋 바람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사람들의 20대 대표 브랜드 '예스'에서도 트렁크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 여성용 트렁크 판매량은 작년 하반기 대비 약 242%나 늘었다. 박미경 마케팅팀 과장은 "불편함의 상징이던 브래지어를 넘어 팬티도 그 종류가 다양해져 편안함이 그야말로 '대세'가 됐다"고 전했다. BYC에서도 지난해 처음 출시한 여성용 트렁크 두 종류가 모두 완판돼 조만간 새로운 종류를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어가 없는 브래지어도 인기다.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BYC 심리스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8%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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