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놀이터?'..'분홍시소' 생긴 미국-멕시코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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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철제 울타리로 막혀 있던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분홍색 시소가 생겼다.
국경이 사이에 두고도 미국과 멕시코 아이들은 이 시소를 타며 서로 어울려 놀았다.
시소가 설치된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에는 현재 미국 망명을 신청한 5500명의 중미 이민자들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 속에서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에서는 나날이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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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철제 울타리로 막혀 있던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분홍색 시소가 생겼다. 국경이 사이에 두고도 미국과 멕시코 아이들은 이 시소를 타며 서로 어울려 놀았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시소는 로널드 라엘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가 텍사스주 엘파소와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사이에 설치한 것이다. 그는 시소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양쪽 국경 사이에서 벽으로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소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은 한쪽에서 일어나는 행동이 다른 쪽에 직접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인식과 함께 의미 있는 방식으로 연결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미소를 지으며 분홍색 시소를 타기 위해 국경 근처로 몰려들었다. 시소가 설치된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에는 현재 미국 망명을 신청한 5500명의 중미 이민자들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망명 신청이 통과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절망하던 이민자들은 모처럼 웃음을 찾았다.
라엘 교수는 10년 간 이 구조물 설치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경력 중 가장 놀라운 경험 중 하나였다"며 "2009년부터 국경에서 즐거움, 재미, 화합으로 가득찬 행사를 열고 싶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 속에서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에서는 나날이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대법원은 하급심의 결정을 뒤집고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국방예산 전용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멕시코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남부 국경의 경비를 강화하면서 빈곤과 폭력 등을 피해 온 중미 이민자들은 위험천만한 불법 월경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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