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트리플보기에 날아간 1278일의 기다림..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

주영로 2019. 7. 2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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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일 동안 우승을 기다려왔던 김효주(24)의 꿈이 불운에 날아갔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선두 김효주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24)이 역전에 성공,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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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
14번홀에서 공 벙커에 박히는 불운에 트리플보기
고진영, 4타 차 뒤집기쇼..시즌 메이저 2승
5주 만에 세계랭킹 1위 복귀..박성현 공동 5위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김효주가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기자)
[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278일 동안 우승을 기다려왔던 김효주(24)의 꿈이 불운에 날아갔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효주가 14번홀(파3)에서 몰아닥친 불운에 우승을 놓쳤다.

171m의 파 3홀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한 김효주는 공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더라면 파 세이브 또는 보기로 막을 수 있었지만, 공이 벙커과 잔디의 경계 바로 아래 깊숙하게 박혔다. 한 번에 공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효주가 친 공이 벙커 밖으로 나갔다가 경사를 타고 다시 벙커로 들어왔고, 안타깝게도 발자국 안에 멈췄다. 3타째 쳐 겨우 공을 벙커 밖으로 꺼냈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진 김효주는 그린 밖에서 친 첫 번째 퍼트가 홀을 훌쩍 지나쳤다. 약 1.2m 거리에서 더블보기 퍼트를 했으나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파를 지킨 고진영에게 선두를 내준 김효주는 2타 차 공동 2위에 내려앉았다.

순간적인 판단이 아쉬웠다. 공이 떨어진 지점이 부상을 유발할 수도 있었던 만큼 언플레이블(Unplayable)을 선언했더라면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었다. 언블레이어블을 활용했더라면 1벌타를 받고 벙커 안에서 드롭 후, 3번째 샷을 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그러나 김효주의 선택은 그대로 쳤다. 아쉽게도 결과는 최악으로 이어졌다. 밖으로 빠져나갔던 공이 다시 벙커로 굴러 들어와 발자국 안에 빠졌고, 3타 만에 탈출했으나 3퍼트까지 해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이전까지 1위 자리를 지키던 김효주는 트리플 보기 이후 공동 4위로 떨어졌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펑산산(중국), 제니퍼 쿱초(미국)와 함께 공동 2위(13언더파 271타)에 만족했다.

김효주는 2016년 L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바하마 클래식에서 3승째를 거둔 뒤 긴 시간 우승 침묵에 빠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년 6개월(1278일) 만에 우승을 기대했다. 아쉽게 14번홀에서 나온 연속된 불운에 우승의 꿈이 날아갔다.

선두 김효주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24)이 역전에 성공,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13번홀까지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타를 줄인 고진영은 14번홀에서 김효주가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덕분에 2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갔다.

기선을 잡은 고진영은 17번홀(파4)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에 성공, 1타 차로 추격하던 펑산산과 쿱초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2승 포함 3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61만5000달러를 추가한 고진영은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164만5015달러)을 밀어내고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1위(198만3822달러)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CME글로브 포인트까지 전 부문 1위에 올라 타이틀 전관왕 독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으로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12주 동안 1위를 지키다 4주 전 아칸소 챔피언십 종료 직후 박성현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5주 만에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이날 3타를 잃은 박성현(26)은 합계 10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6위, 박인비는 공동 8위(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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