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불꽃타' 김효주 "우승 욕심보다 내 목표에 더 집중할래요"

김지한 2019. 7. 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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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김효주.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에서 톱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김효주(24)가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또한번의 우승 가능성을 계속 이어갔다.

김효주는 27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에서 끝난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로 이미향(26·10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던 김효주는 이날 출전 선수 중 최소타(64타)를 기록하면서 5년 만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갔다. 이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김효주는 18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퍼트도 깔끔하게 성공시켜 이글을 완성하고 순식간에 1타 차 2위 그룹에 올랐다.

경기 후 김효주는 "사실 이렇게 많이 스코어를 줄인 줄 몰랐다. 마지막에 이글로 잘 끝나서 특히 기분 좋다. 오늘 보기를 안 한 것도 만족스럽다"면서 "1·2라운드 통틀어선 80점 정도 줄 수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뇌우 예보로 인해 1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돼 흐름이 끊길 수 있었던 상황에서 재개 후 맞이한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켰다.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핀을 앞으로 당겨놔서 페어웨이만 지키면 투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라이브샷을 치는데 집중을 많이 했고, 슬라이스 바람이다 보니까 공략하기도 편했다. 드라이브샷, 두 번째 샷이 다 잘 돼서 이글로 잘 끝낸 것 같다"고 말했다.

27일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샷을 시도하는 김효주. [EPA=연합뉴스]

김효주는 올 시즌 톱10 진입이 73%(11차례 중 8차례)나 될 만큼 기세가 좋다. 반면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진 못했다.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지는 어느덧 3년 반이 지났다.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한 게 마지막이었다. 오랫동안 목말랐던 우승 갈증을 자신이 LPGA 진출 후 통산 첫 승을 거뒀던 이른바 '약속의 땅'에서 씻어낼 수 있는 기회를 일단 맞았다. 그는 2014년 대회에서 LPGA 개인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당연히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미국 투어를 뛸 수 있게 된 계기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작년엔 성적이 안 좋았지만(공동 49위), 항상 오면 기분 좋은 곳이 에비앙 챔피언십"이라고 말했다.

또한번 '약속의 땅'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김효주는 차분하게 도전하려고 한다. 그는 "시합 때 성적이 계속 좋았던 것 같아서 한번은, 언젠가는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면서도 "언제될 지는 모르니까 욕심은 크게 안 내려고 한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그린에 더 많이 올리고, 퍼트를 적게 하는 것이다. 주말 날씨가 변수겠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그 목표만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해 말했다.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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