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연우엄마' 임정숙, 女프로당구 LPBA투어 정상

2019. 7. 25. 21: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 서한솔에 3:0 완승..상금 1500만원
마지막 세트 7:10서 2연속 뱅크샷으로 경기 마무리
남편 이종주와 '국내 1호 부부프로당구선수'
공동3위 이지연 하야시
25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임정숙이 아들 이연우 군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임정숙(33)이 여자프로당구 LPBA투어 두번째 여왕 자리에 올랐다.

25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임정숙은 서한솔(22)에 세트스코어 3:0(11:4 11:7 11:10)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임정숙은 우승상금 1,500만원과 함께 랭킹포인트 1만5000점을 획득했다. 준우승한 서한솔은 상금 480만원(4,800점), 공동3위에 오른 이지연과 하야시 나미코(일본)는 150만원(1,500점)을 받았다.

25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정숙(왼쪽)이 PBA 김영헌 부총재와 상금 1,500만원이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정숙은 PBA1부투어 이종주 선수와 함께 ‘부부 프로당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동호인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3년 선수로 데뷔한 임정숙은 지난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랐다. 프로 이전에는 2017년 ‘제6회 부산광역시장배 전국 오픈 당구대회’ 우승이 최고성적이다.

25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결승전 직후 우승을 확정지은 후 오른손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임정숙, 3세트 7:10 상황서 2연속 뱅크샷으로 극적 우승

임정숙은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임정숙은 1세트 1이닝 초구를 놓친 뒤 2이닝부터 7이닝까지 공타 없이 2-1-1-3-1-3점을 차례로 득점하며 11점에 선착, 세트스코어 1:0을 만들었다.

다소 지루한 공방전이 전개된 2세트에서도 임정숙은 7:7로 맞선 20이닝에 3득점을 올린 뒤 이어진 21이닝에 남은 1점을 채우며 11:7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에서 임정숙은 막판 뒤집기로 우승컵을 들었다. 임정숙은 7:10으로 뒤지고 있던 19이닝에 2점 뱅크샷을 성공시며 9:10을 만든 뒤 이어진 공격에서도 또 한번의 2점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1:10으로 역전, 챔피언에 올랐다.

25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결승전이 끝난 후 임정숙(왼쪽)과 서한솔이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임정숙은 우승을 차지한 순간 큐를 번쩍 들고 환호했고, 준우승을 차지한 서한솔은 임정숙과 포옹을 나누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후 임정숙의 5살배기 아들 연우 군이 엄마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네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임정숙은 현장인터뷰에서 “(서)한솔이가 이번 대회에서 잘해 결승전을 앞두고 많이 떨렸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남편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5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임정숙(왼쪽)과 서한솔이 뱅킹으로 선구를 결정하고 있다.

◆고비마다 터진 ‘2점 뱅크샷’ 우승 견인

이번 대회에서 임정숙은 8강전 마지막 이닝과 결승전 3세트 등 고비마다 2점 뱅크샷을 성공시키는 뒷심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 64강전 경기에서 81점 조1위로 통과한 임정숙은 32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김갑선(79점)에 이어 2위(47점)를 차지,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도 임정숙은 조1위 하야시 나미코(일본‧89점)와 함께 2위(53점)로 8강전에 올랐다.

김갑선 김민영 하야시 나미코와 한 조에서 8강전을 치른 임정숙은 마지막 이닝에서 극적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이닝까지 단독선두를 유지하던 임정숙은 하야시와 김갑선의 거센 추격을 받았고, 김갑선과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26이닝에 과감한 2점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25일 저녁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임정숙(오른쪽 세번째)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PBA 김영헌 부총재,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대표, 임정숙, 신한금융투자 정환 부사장.

4강전(11점 세트제)에서 이지연과 맞대결을 벌인 임정숙은 이지연에게 첫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두 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을 차지한 서한솔은 64강(77점) 32강(87점) 16강(91점)에서 모두 고득점을 올리며 조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회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4강전에서도 하야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따내고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 우승에는 실패했다. [cdh10837@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