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에.. 佛 노트르담 천장 붕괴 위험

정지혜 2019. 7. 25. 2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4월 중순 대화재 이후 복구에 한창인 프랑스 파리의 명물 노트르담 대성당이 기록적인 서유럽 폭염으로 또 한번 위협받고 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맡고 있는 수석 건축가 필리프 빌뇌브는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만나 이 같은 우려를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궁륭(아치형 천장)이 화재에서는 살아남았지만 최악의 폭염 때문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마 견딘 석재 구조물 등 / 빠르게 마르며 취약해져 / 獨 등 연일 최고 기온 경신 / 유럽 곳곳 폭염 적색경보
지난 4월 중순 대화재 이후 복구에 한창인 프랑스 파리의 명물 노트르담 대성당이 기록적인 서유럽 폭염으로 또 한번 위협받고 있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석재 구조물 등이 열기 때문에 수분이 빠르게 마르면서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리를 비롯해 유럽 곳곳이 40도를 넘나들며 수십년 만의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맡고 있는 수석 건축가 필리프 빌뇌브는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만나 이 같은 우려를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궁륭(아치형 천장)이 화재에서는 살아남았지만 최악의 폭염 때문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한 관계자가 지난 4월 화재로 손실된 부분에 대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빌뇌브는 “대성당이 화재로 손상되며 (하중을 받치는) 가로대 빔(beam)들이 무너져 내렸을 뿐만 아니라 화재 진압에 쓰인 물로 인한 충격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트르담의 석재는 진화를 위해 뿌린 물을 가득 머금고 있는 상태인데, 폭염으로 수분이 빠르게 마르며 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파리의 최고기온은 섭씨 41.2도를 기록했으며 25일에도 42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는 지난달 이미 45.9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빌뇌브는 “특히 연결 부위와 석조 부분이 걱정된다”며 “그런 부위가 지나치게 빠르게 건조되면서 응집력과 구조적 우수성을 잃게 되면 궁륭이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등도 이날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벨기에 기상청(MRI)은 이날 처음으로 전국에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다. 네덜란드와 독일 국경 인근의 기온이 오후 5시13분쯤 39.9도까지 오르는 등 MRI가 183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기온이 하루 동안 두 차례나 경신됐다. 비공식 기록으로는 벨기에 곳곳에서 40∼42℃가 기록됐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