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혼내주자"는 가게에 온 의문의 편지..발신인은 김정숙 여사?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음식점 ‘진짜파스타’엔 이 같은 말을 하며 찾는 손님이 최근 늘어났다.
사장 오인태(34)씨가 지난 1일 가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결식아동들에게 파스타와 피자 등 가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렸던 게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먹어서 혼내주자”는 이른바 ‘혼쭐 인증’은 선행을 베푸는 가게들에 네티즌이 응원을 보낼 때 쓰는 말이다.
편지에는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를 가지고 오는 아이들에게 님이 쓴 안내문을 봤더니 가슴이 먹먹했다. 여기엔 다정한 삼촌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며 “세상이 살 만한 곳임을 일깨워준 사장님을 응원하러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소문도 전해진다”는 내용이 나온다.
오씨는 23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지난 19일 저녁 시간에 정장을 차려입은 청와대 관계자라고 밝힌 한 남성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청와대비서실 명함을 건넨 이 관계자는 장사에 방해가 되지 않게 김 여사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조용히 전달하고 갔다. 품질이 좋은 커다란 수박 한 통도 함께였다.
오씨는 “편지를 받고 읽었을 때 울컥했다”며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 그동안 고생한 부분을 많이 알아주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위안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진짜파스타 측에 편지를 보냈다는 청와대의 공식 확인은 아직 없다. 다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편지를 보냈다는 한 언론 기사를 링크하면서 “한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소식”이라고 적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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