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후쿠시마서 성화 출발, 야구·소프트볼 경기

이재은 기자 2019. 7. 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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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 출발지와 야구·소프트볼 경기지가 후쿠시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축구경기장 'J빌리지'를 성화 봉송 출발지로 결정했다.

J빌리지는 원전 폭발 사고 당시 사고 대책 본부로 활용된 곳으로, 아베 정부는 이곳을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출발지로 정해 후쿠시마를 국가 부흥의 전초기지로 삼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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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출발지, 사고현장과 20km 거리, 야구·소프트볼 경기장 70km 거리.. 안전 우려 고조
일본 후쿠시마 원전.(자료사진) /AFP=News1

내년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 출발지와 야구·소프트볼 경기지가 후쿠시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축구경기장 'J빌리지'를 성화 봉송 출발지로 결정했다.이곳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과 불과 20㎞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차로 달리면 약 40분 소요될 정도로 멀지 않은 곳이다.

J빌리지는 원전 폭발 사고 당시 사고 대책 본부로 활용된 곳으로, 아베 정부는 이곳을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출발지로 정해 후쿠시마를 국가 부흥의 전초기지로 삼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11월 촬영된 일본 호로노 J빌리지. 일본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은 이곳에서 훈련을 받는다. /사진=AFP

실제 지난 3월 요시 모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은 "도쿄올림픽의 핵심은 국가 부활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동일본 대지진 재해로 고생한 여러분들에게 올림픽이 희망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후쿠시마현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도 개최된다. 두 종목은 아즈마(あづま)구장에서 이뤄지는데, 이곳은 후쿠시마 사고 현장과 70㎞ 떨어진 곳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도쿄에서 올림픽이 치러지는 게 정말 안전하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환경단체 푸른세상그린월드는 지난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과 올림픽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문서를 발송했다.

푸른세상은 문서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은 방사능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이 검증됐느냐”며 “(안전성이 검증됐다면) 국제적으로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검증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일부 경기장은 사고지역과 너무 가깝다”며 “후쿠시마에선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하고, 미야기와 이바라기(카시마)에서 축구를 하는데 정말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냐”고 문제 제기했다.

이 단체는 “선수와 언론인, 올림픽 관광객이 먹고 마실 모든 것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냐”며 음식 안전성 문제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쿄 2020 게임을 위한 식품 전략 자문그룹은 모두 일본인”이라며 “이들에게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의 식품 안전을 맡겨도 전혀 문제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푸른세상은 또 “동경 올림픽 개최지 결정 이후에도 방사는 오염수 배출 등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런 일련의 행위가 방사능 오염과 확산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신뢰할 만한 이유를 갖고 있느냐”고 IOC에 질의했다.

더불어 IOC가 직접 전문가를 구성해 일본 방사능 오염과 올림픽 안전에 대해 조사한 게 있는지, 있다면 결과는 어떤지 등의 답변을 요구했다.

박일선 푸른세상 대표는 “WTO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이 제소한 사건에서 한국의 승소로 결론 낸 것은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며 “올림픽 안전을 위해 동경올림픽 개최를 강행할 것인지 심각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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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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