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X여진구, 밀당의 끝은 출근?! 쫄깃한 전개에 시청률 상승 [간밤TV]

유하은 온라인기자 he-dub@kyunghyang.com 2019. 7. 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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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호텔 델루나>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이 상승하며 주말 밤 안방극장을 달궜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라’는 이지은(장만월)과 ‘그럴 수 없다’는 여진구(구찬성)의 밀당이 유쾌하게 전개됐다. 또한, 30년을 살아있는 사람으로 델루나와 함께한 정동환(노지배인)의 마지막 인사는 눈시울을 붉혔다. 무엇보다 그의 진심이, 델루나 호텔과 이지은에 대한 여진구의 마음을 조금 바꾸어 놓은 것으로 예측되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극했다.

다친 이지은을 그냥 두지 못하고 되돌아온 여진구는 난감했다. 이지은이 “넌 내가 널 포기해줄 마지막 기회를 놓쳤어”라며 “이제 도망가면 널 죽일 거야”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라 이지은을 향해 달려든 노인이 원귀였으며, 원념이 강한 귀신한테 당하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에게 이 세상은 전과 같을 수 없었다. 위험천만한 그 자체였지만, 이지은은 “내가 옆에 있는데 뭐가 뭐서워”라고 할 뿐이었다.

하지만 여진구는 그녀의 곁에 남을 생각도, 델루나의 지배인이 될 생각도 없었다. 그는 하버드 MBA를 수료한 재원이고, 세계 100대 호텔 중 3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엘리트 호텔리어였기 때문. 그러나 소리만 내도, 눈만 마주쳐도 쫓아오는 귀신에게서 도망치겠다고 수영장으로 뛰어든 행동은 자신이 봐도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21년 전, 아버지가 빚진 돈을 갚고자 델루나를 찾았다. 그런데 돈은 돈대로 넘겨주고, 귀신도 여전히 보였다. 그 눈은 이지은의 입장에선 여진구가 델루나에서 일하는 데 꼭 필요한 “생일 선물”이었다.

당당하게 이 호텔에서 귀신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힐링’이라는 이지은을 말로는 이길 재간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얼떨결에 떠도는 호랑이 영혼을 달래야 하는 임무 수행까지 나서게 된 여진구. 이지은은 호랑이 영혼이 괴롭히고 있는 남경읍(왕회장)에게서 “호랑이 떼 준다고 하고 대가를 받아 와”라고 했고, 여진구는 호텔의 수입 구조가 “귀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한테 가서 돈 뜯어내는 거”냐며 실망했다. 이어 “전 인간의 시간을 살러 가보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그런 여진구를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다름 아닌 영혼의 모습으로 찾아온 정동환이었다. 여진구가 델루나의 가치를 찾길 바란다는 정동환은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을 알아가는 겁니다. 재밌을 것 같지 않습니까”라며 인자한 미소를 남긴 채 떠났다. 그래서인지 여진구는 조금은 달라졌다. 그토록 무서워하던 ‘선글라스 귀신’을 델루나에 데려다 줬고, 이지은에게도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없어 신경이 쓰였는데, 갑자기 중세 철갑옷을 입은 ‘기사 귀신’이 그를 덮쳤다.

아무리 도망쳐도, 귀신은 더 빠른 속도로 그를 쫓았고, 결국 여진구는 내동댕이쳐졌다. 그 순간, 구원자처럼 등장한 이지은. “널 직접 용서해 주러 왔어”라며 단숨에 기사 귀신을 제압했다. 그리고 겨우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의식을 잃은 연약한 여진구는 어디선가 꿈을 꿨고, 이지은이 등장했다. 아주 오래전의 모습으로, 지금보다 편안한 웃음을 짓던 그녀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의 꿈속에 과거의 이지은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혼란스러운 꿈에서 깬 그가 델루나에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 표지훈(지현중)이 찾아왔다. “밤의 델루나는 처음이시죠”라는 말에 고개를 돌리자 찬란하게 화려한 풍경이 펼쳐졌다. 분주한 로비,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계단 위에서 내려오고 있는 이지은까지.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을 두 눈으로 확인한 그의 마음이 이지은과의 관계가 변화될 것임이 암시돼 다음 주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한여름밤의 설렘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2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7.6%, 최고 8.6%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5.9%, 최고 6.8%를 기록하며 전 채널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유하은 온라인기자 he-du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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