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결식아동에 무료 식사 대접하는 식당 "망할 때까지 해보려고요"

2019. 7. 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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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파스타 가게가 결식아동들에게 식사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식당 측은 "올해 초 구청에 갔다가 결식아동들에게 지급되는 '꿈나무 카드'를 인지하게 됐다"라며 "처음엔 늘 그렇듯 별생각이 없었는데, 알아보니 결식아동들에게 (한 끼에) 5천 원의 식대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식당을 운영하는 오인태 씨는 결식아동들이 꿈나무 카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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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파스타 가게가 결식아동들에게 식사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게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린 이후 온라인에서는 칭찬이 쏟아졌다.

'진짜 파스타'가 결식아동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밝힌 건 지난달 26일.

식당 측은 "밥 한번 편하게 먹자"라는 문구를 내세워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를 소지한 아동들에게 식사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알렸다.

'꿈나무 카드'는 보호자의 식사제공이 어려워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 아동(중위소득 52% 이하 가구의 아동)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급식 카드다.

평일 조식과 석식, 토·일·공휴일과 방학 중 중식 중 필요할 때 지원한다. 1식에 5천 원을 이용할 수 있고, 꿈나무 카드 지정 식당과 일부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식당 측은 "올해 초 구청에 갔다가 결식아동들에게 지급되는 '꿈나무 카드'를 인지하게 됐다"라며 "처음엔 늘 그렇듯 별생각이 없었는데, 알아보니 결식아동들에게 (한 끼에) 5천 원의 식대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5천 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게 쉽지 않고 가맹점도 많지 않다"라며 "주말, 평일, 방학, 명절 조금씩 다르고 1일 1식에 지자체마다 부르는 이름도 조금씩 다르다. 좋은 일이지만 제약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식당을 운영하는 오인태 씨는 결식아동들이 꿈나무 카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 '진짜 파스타' 가게의 음식 사진)

오 씨는 자신의 가게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얼떨떨하다는 반응이다.

오 씨는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TV 방송 등을 통해 꿈나무 카드를 알고는 있었지만 크게 관심을 두진 않았었다"라며 "다만 예전에 교생 실습을 한 적이 있어서인지 아이들 끼니 문제에 조금씩 눈길이 갔다"라고 말했다.

무료 식사 공지를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4일 현재까지 무료 식사 지원을 받으러 찾아온 아이들은 없었다.

이에 오 씨는 SNS와 보도를 통해 아이들에게까지 지원 소식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다.

오 씨는 "아직 스스로 찾아온 아이는 없지만, 서류상으로 부모가 존재해 꿈나무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10여 명의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해줄 수 있냐는 한 단체의 연락을 받아서 초대했다. 그런데 아직 방문하진 않았고 언제 올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사업 초기 단계지만 '공짜'라는 점을 악용하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오 씨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준 아이디어인데, 한 번 꿈나무 카드를 갖고 방문했던 아동에게는 명함 크기의 'VIP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방문부터는 식당에서 발급한 이 VIP 카드만 가지고 오면 무료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씨는 "한 번 왔던 아이는 얼굴을 기억할 테니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라며 "이미 VIP 카드 디자인 시안은 나왔다"라고 했다.

지난 2016년 11월 가게 영업을 시작한 오 씨는 무료 식사 사업을 언제까지 할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답했다. "가게가 망할 때까지 해보려고요."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제공 = 오인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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