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2' 이정은 "40살까지 알바..과거 빌린 5000만원 13년 만에 갚았다" [간밤TV]

유인선 온라인기자 psu23@kyunghyang.com 2019. 6. 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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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KBS 제공

배우 이정은이 무명시절 동료 배우들에게 빌린 돈을 13년 만에 갚았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의 최종회에는 마지막 게스트로 영화 <기생충>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29년 차 배우 이정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은은 과거 가난했던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이정은은 “직업 배우로 일할 때는 수입이 일정치 않다. 연극을 할 때 1년에 20만원을 번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투잡을 뛸 수밖에 없었다. 부업으로 연기 학원 선생님, 마트 직원, 녹즙 판매원을 했다. 방송 데뷔를 45살에 했는데 40살까지 그렇게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은은 2000년에 도망간 연출가 대신 직접 연극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사비를 털어 연극 제작비를 마련하기도 했다”면서 “19년 전 돈이 부족해 신하균, 우현, 지진희씨에게 전화했는데 흔쾌히 빌려줬다. 당시 5000만 원이라는 큰돈을 빌렸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제가 열심히만 하면 갚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기생충’ 얘기처럼 계획대로 되는 게 없더라. 못 갚고 있다가 13년 만에 방송하면서 돈을 갚았다”고 말했다.

이자에 관해 묻자 이정은은 “저도 양심이 없나 보다. 제가 ‘평생 두고두고 갚아 나갈게’하고 원금만 돌려드리고 이자는 저녁 식사로 했다”면서 “그분들이 다행히 생활이 되시는 분들”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희열은 “돈 갚기 위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고 들었다. 별명이 전대녀”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정은은 “이름을 다 적어 놨었다. 제가 혹시라도 객사라도 하면 엄마·아버지라도 잊지 않고 고마움을 전해줬으면 해서 한참 차고 다녔다”고 했다.

유희열이 “그럼 다 갚은 날은 분위기가 되게 좋았겠다”고 하자 이정은은 “기분이 좋았다. 근데 그게 희한한 게 그 목표를 위해 버틴 것도 있지 않냐. 그게 이루어지니까 너무 허무하다. 이다음엔 무슨 목표를 갖고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은 “또 빌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정은은 “아니 어떻게 제 친구하고 똑같은 얘기를 하냐”며 미소를 지었다.

유인선 온라인기자 psu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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