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뜨면 관광명소' 부산시 '뷔 로드' 공식홍보에 전세계 관심집중

추영준 2019. 6. 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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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부산시설공단(BISCO)이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걸었던 부산시민공원 산책길을 ‘뷔 로드’(뷔의 거리)로 정하고 공식 포토존을 만들었다.
 
부산시설공단이 공식계정에 올린 ‘뷔 로드’ 지도
 
지난 18일 부산시설공단의 SNS 계정에는 “BTS가 부산 시민 공원에 왔습니다. 여러분께 BTS 뷔가 산책했던 길을 안내드립니다. 아미(ARMY) 여러분, 바로 이 길입니다.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방탄소년단 뷔가 거닐었던 길, 여러분도 함께 걸어요~ 부산 좋네예~~ 오, 예 ~~”라는 글과 그림으로 된 공원 지도 한장이 올라왔다.
 
이 글은 방탄소년단 뷔가 지난 16일 BTS 공식 트위터에 올려 큰 화제를 모았던 “부산 좋네예"라는 뷔의 글을 인용한 것으로 함께 올라온 그림 지도에는 ‘BTS(방탄소년단) 뷔, 팬미팅 전 부산시민공원 산책 중 인증샷 장소'라는 설명과 함께 뷔가 거닐었던 길과 사진 찍은 장소를 표시한 안내글이 올라와 뷔의 파급력을 실감하게 했다.
 
이 지도 속에는 뷔의 트위터와 함께 그가 우산을 높이 들고 즐거운 표정으로 공원을 걷는 사진을 편집해 뷔가 사진을 찍었던 곳에 두어 깨알같은 재미를 더했다.
 
부산시민공원에 새겨진 ‘방탄소년단 뷔 사진 촬영장소’ 문구와 뷔가 밟은 똑같은 위치 ‘발자국’
 
또 부산시설공단은 뷔가 사진 속에서 멈춰선 자리에 발자국 모양과 함께 ‘방탄소년단 뷔 사진 촬영 장소’라는 문구를 새겨 전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뷔가 사진을 찍은 장소가 어디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방탄소년단 뷔는 그저 공원을 걸었을 뿐인데 그곳을 관광명소로 만드는구나!” “나도 부산에 가면 태형이처럼 우산을 들고 가서 꼭 인증사진을 찍어야겠다” “해외에서의 뷔로드 순례도 좋지만 일단 부산부터 가야지...” “부산시관리공단 왠지 귀여워... 열일을 응원해!” 등의 감탄과 부산의 ‘뷔 로드’ 인증사진을 희망했다.
 
해외 매체의 ‘부산 뷔 로드’ 기사들
 
이 사실은 해외매체들의 보도로 이어져 프랑스 매체 ‘알트셀렉시옹’은 부산시설공단 공식 SNS을 인용하며 뷔가 사진을 찍은 위치를 나타내는 표지로 이제 팬을 위한 부산의 관광 명소가 되었음을 전했다.
 
러시아판 ‘엘르걸’은 방탄소년단 멤버 뷔의 사진 한장이 랜드마크를 만들었다며 많은 팬은 이 사건을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장난스럽게 비교했다는 기사를 내보냈고 멕시코 매체인 ‘나시온 렉스’는 케이팝 스타 뷔가 찍은 사진으로 관광지를 만들었다며 그 영향력은 새로운 국면에 도달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북미 매체 ‘코리아부’는 글자 그대로 방탄소년단 뷔가 한 걸음 걸었을 뿐인데 부산에서 새로운 관광 명소를 창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 ‘케이팝 몬스터’는 방탄소년단 뷔가 방문한 공원이 “성지”가 되었다며 뷔의 막을 수 없는 영향력에 감탄했다. 홍콩 매체인 ‘코리아 스타데일리’도 뷔가 사진 찍은 곳이 특별한 표시가 되어 있다며 지도와 주소를 올리며 부산 시민공원을 알렸다.
 
영국에서 ‘뷔 로드 순례’에 참가하는 전세계 팬들의 인증샷
 
사실 이러한 일명 ‘뷔 로드’는 해외투어 중 세계 각지에서 모인 팬들이 콘서트가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뷔가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공유했던 장소들을 찾아가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 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뷔 로드 순례‘에 참가해 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시작됐다.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은 뷔는 지난해 영국과 프랑스 투어 당시 템즈강, 영국 식당, 에펠탑을 비롯해 영화속 장면을 연상케 한 파리의 거리를 배경으로 그가 가진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을 찍어서 팬들과 아름다움을 공유했다.
 
올해 그곳들이 모두 유명 관광지의 명소가 돼어 ‘뷔 로드 순례’를 하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루게 만들었다.
 
특히 웸블리 콘서트에서 영국의 리젠트 거리는 뷔와 같은 구도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등 현지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뷔 효과‘라 칭하며 뷔의 인기와 영향력에 감탄하게 했다.
 
올해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인 ‘머스터 매직숍 1호점’은 6년 만에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돼 큰 주목을 받았다.
 
부산시는 광안대교를 비롯해 영화의 전당, 부산타워, 부산 시민공원 거울연못 하늘빛 폭포 등의 랜드마크에 방탄소년단 뷔가 만든 “보라해”라는 말로 시작된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을 밝히며 슈퍼스타를 환영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 뷔의 팬들은 부산 팬미팅을 기념해 서면역 25개 스크린 광고와 무료 푸드트럭 운영 등 대형 이벤트로 축하했는데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뷔가 올린 “부산 좋네예”가 트위터 최강자다운 면모로 전세계에 부산을 알린 ‘부산 홍보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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