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호날두, K리그 올스타전 계약상 무조건 '최소 45분'은 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상암에서 뛰는 모습을 최소 45분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의 친선경기(올스타전)를 주최 및 주관한 '더페스타'(thefasta)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계약서상 명기됐다. 선수 본인은 한국 축구팬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출전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상태'라고 전했다. 세리에A 챔피언 유벤투스와 팬 투표 등으로 선발된 '팀 K리그'의 맞대결은 7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더페스타' 측은 이어 '호날두와 주장 조르지오 키엘리니를 포함한 1군 전원이 출전하기로 명기됐다'며 호날두 뿐 아니라 애런 램지, 마리오 만주키치, 엠레 잔, 레오나르도 보누치, 알렉스 산드루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방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과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국내 팬들은 '리얼 유벤투스'를 만날 수 있다는 뜻.

2007년 방한 때 FC서울과 친선경기에 나섰던 호날두(당시 맨유). 기성용과 공을 다투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이번 친선경기는 유벤투스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유럽 명문 구단이 이런 적은 없었다"면서 "프로축구연맹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친선경기가 성사될 수 있었다. 유벤투스 측에선 K리그 일정과 맞추기 위해 7월 26일로 일정을 조율해줬다"고 설명했다.

26일로 확정되면서 유벤투스 선수단이 국내에 머무는 시간이 당초 계획한 사흘에서 하루로 줄어들었다. 즉, 26일에 입국해 경기를 치르고 당일 저녁 출국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하지만 짧은 일정에도 유벤투스는 친선경기뿐 아니라 팬미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 빅클럽이 선수단을 대동해 방한하는 건 2010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가 K리그 올스타팀을 5대2로 제압했다.

호날두는 12년 전인 2007년 맨유 소속으로 FC서울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한했었다. 유벤투스는 1996년 잠실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지 23년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연맹은 K리그 선발팀에 대해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팬 투표 등 선수 선발 방식과 경기 진행 방식, 티켓정보 등은 추후 확정된다"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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