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직후 펑펑 우는 이광연에게 막내 이강인이 한 말은

2019. 6. 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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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빛나는 활약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이 팀의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과의 일화를 밝혔다.

이광연은 "수비수한테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저한테도 소리를 지른다. 조금 오글거리지만 '네가 이거 하나 막아줘야 된다'며 혼자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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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1-3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한 후 이강인이 눈물을 흘린는 골키퍼 이광연을 위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빛나는 활약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이 팀의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과의 일화를 밝혔다.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광연은 귀국 직후 가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광연은 15일(현지시간) 결승전에서 1대 3으로 역전패한 직후 운동장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때 이강인이 달려가 이광연의 머리를 감싸고 말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에 이광연은 “강인이가 ‘너무 잘해줬으니까 준우승도 쉬운 게 아니다. 잘했다. 오늘을 즐기자. 웃으면서 시상하자’고 위로를 해줬다”고 밝혔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이광연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광연은 “강인이가 운동장에서는 제일 선배 같다. 사석에서는 막내티가 확 난다. 장난도 많이 치고 재밌다. 분위기 메이커다”라고 말했다.

이광연은 필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특히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는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 캄파나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광연은 ‘선방의 비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항상 뒤에서 소리를 지른다. 소리를 지르다 보면 긴장도 풀리고 집중도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광연은 “수비수한테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저한테도 소리를 지른다. 조금 오글거리지만 ‘네가 이거 하나 막아줘야 된다’며 혼자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U-20 축구대표팀 정정용(왼쪽부터) 감독과 이광연, 이강인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대화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그는 팀을 이끌었던 정정용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들한테 충분히 배려를 해 주시는 분”이라며 “저희가 정말 편하게 쉴 수 있게 제공을 해 주시고, 편안히 축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배려심 많은 지도자”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정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에게 ‘그냥 잘 놀다 와’라고 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이광연은 “저희는 일곱 경기 다 대회라고 생각 안 하고 축제라고 생각하고 즐겼다”고 말했다.

이광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빛광연’이라는 별명에 대해 “아직 저한테는 좀 부담이긴 한데, 그래도 그렇게 불러주신다면 저도 꼭 보답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U-20 대표팀에 대해 “저희는 눈빛만 봐도 다 알 정도다. 말을 안해도 다 알아준다. 제가 다녀본 팀 중에 제일 잘 맞는 팀인 것 같다”며 “이 선수 이대로 도쿄 올림픽에서 다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했는데 도쿄 올림픽에서는 우승이란 걸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문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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