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열대과일 리치 먹은 어린이 30명 넘게 사망
오홍석 인턴기자 2019. 6. 13. 09:30
인도에서 열대과일 리치를 먹은 어린이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인도 북부에서 지난 열흘간 리치에 함유된 독성물질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뇌염으로 어린이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1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의 무자파르푸르 병원 두 곳에서 사망자가 보고됐는데, 이 곳은 리치 과수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망한 어린이들은 모두 급성뇌염증후군(AES) 증세를 보였다고 AFP는 전했다. 대부분 혈중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40여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무자파르푸르와 인근 지역에서는 1995년 이후 매년 여름 AES가 발생했다. 리치가 무르익는 시기와 겹친다. 2014년에는 150명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2015년 미국 연구진은 AES가 리치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리치 재배지인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에서도 신경 관련 질병이 발생했다.
리치는 당나라 현종의 비인 양귀비가 가장 좋아했던 과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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