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보다 2배 비싸도 '흑당 버블티' 열풍..1초에 1잔씩 판다
전영선 2019. 6. 12. 17:24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달다는 흑당 버블티가 올해 여름 음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열풍은 홍대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번지는 중이다. 대만 밀크티 프랜차이즈인 타이거 슈가는 한국 상륙 3개월 만에 지점을 6개로 늘렸다. 대만 현지보다 가격은 두 배(대표 메뉴 4900원)지만 줄 서서 마신다. 주말에는 더욱 사람이 몰려 발길을 돌려야 할 때가 많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 유행한 대만 밀크티와 차별점은 대만산 흑설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홍차에 우유, 타피오카 펄(경단)을 넣고 진하게 조린 흑설탕 시럽을 듬뿍 뿌린다. 이 위에 크림을 얹기도 한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엔 ‘극강의 단맛’, ‘달고나를 마시는 기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열광의 가장 큰 이유는 맛보다는 강렬한 비주얼이다. 짙은 갈색 설탕 시럽이 우유에 섞이는 모양이 호랑이 무늬 같아 인스타그램 인증샷으로 자주 사용된다. 이 업체가 매장마다 포토존을 두고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 혜택을 주는 마케팅에 적극적인 이유다.
2012년 일찌감치 한국에 진출한 대만 밀크티 프랜차이즈인 공차는 흑설탕을 이용한 ‘브라운 슈가 밀크티’를 내놓고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4월 1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무려 130만잔을 판매했다. 1초에 1잔이 나간 셈이다. 흑당 메뉴는 매장에서 자주 동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날 공차 홍대 매장에도 '일시 품절'이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밀크티 전문점뿐만 아니라 던킨도너츠나 이디야, 빽다방 같은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흑당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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