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구 숨은고수 많네'..PBA투어 외인 참가자 대거 예선탈락

김용일 2019. 6. 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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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 당구엔 '숨은 고수'가 많았다.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 종목으로 출범한 당구 PBA투어에 도전한 외인들이 첫 대회부터 쓴맛을 봤다.

3일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끝난 '프로당구 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128강에서는 여러 외인들이 탈락 아픔을 맛봤다.

레펜스는 일찌감치 PBA투어 진출을 확정하면서 한국 프로리그에서 제2 전성기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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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쿠드롱이 PBA투어 예선 128강에서 샷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쿠드롱은 PBA투어 첫 경기에서 이름값을 한 가운데 나머지 외인 도전자들은 주춤했다. 제공 | PB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역시 한국 당구엔 ‘숨은 고수’가 많았다.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 종목으로 출범한 당구 PBA투어에 도전한 외인들이 첫 대회부터 쓴맛을 봤다.

3일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끝난 ‘프로당구 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128강에서는 여러 외인들이 탈락 아픔을 맛봤다. 예선 128강은 전·후반 50분 4인 1개조 서바이벌 형식으로 열렸다.

최대 이변은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17위(5월26일 기준)로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이름을 알린 에디 레펜스(벨기에)가 3조 최하위로 밀려난 것이다. 레펜스는 일찌감치 PBA투어 진출을 확정하면서 한국 프로리그에서 제2 전성기를 꿈꿨다. 하지만 한국 무대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는 경기 전 스포츠서울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제 대회에서 조재호, 김행직 등 톱랭커와 여러차례 경기해봤는데 한국은 이들 외에도 너무나 잘하는 선수가 많다. 내 경기에 더 몰입해야할 것”이라며 한국 당구의 저변을 높게 평가했다. 레펜스는 이날 김병호, 김시형, 김진태와 3조에 묶여 서바이벌 경기를 치렀는데 67점, 에버리지 1.222에 그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병호(139점·에버리지 2.000)와 김시형(111점·1.650)이 조 1,2위를 기록하면서 64강에 안착했다. 김병호는 국내 3쿠션 랭킹(4월 기준) 58위이고 김시형은 75위다. 조재호와 김행직 조명우 등 국내 톱랭커 일부 선수가 아직 프로 전향을 선언하지 않은 가운데 무명에 가까운 국내 선수에게 발목을 잡힌 것이다.

네덜란드 3쿠션 스타인 장 폴 데 브루윈(세계랭킹 61위)과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경험한 글렌 호프만(50위)도 마찬가지다. 브루윈은 25조에서 54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면서 이승진(국내랭킹 31위·126점)과 트라이아웃을 통해 PBA투어 무대를 밟은 우승재(114점), 오희택(102점)에게 밀리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호프만은 29조에서 김현우(24위) 강상구(49위)에게 1,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에 그쳐 탈락했다.

이밖에 로베르로 로하스 곤잘레스(멕시코), 콘스탄티노스 파파콘스탄티누(그리스) 사카이 노부야수, 코바야시 히데키(이상 일본), 알란 스콜더(덴마크) 등 다수 외국인 참가자가 128강에서 짐을 쌌다. 호프만은 “한국엔 숨은 고수가 많다”면서 “공격지향적인 플레이로 앞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외인 도전자 중 이름값을 해낸 자도 있다. 세계랭킹 2위인 ‘4대 천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은 1조에서 박광렬, 박종성, 이승규와 경쟁했는데 165점을 기록, 2위 박광렬(93점)과 격차를 여유있게 벌리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리스 당구 황태자’로 불리는 필리포스 카사이도코스타스도 7조에서 130점을 얻으면서 전성일(110점), 정찬국(90점), 강명수(66점)를 제치고 1위를 해냈다.

대회 64강은 같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부터 열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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