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대탈출2' 예능에 이런 공포라니..제작진에 완전히 졌다

이아영 2019. 6. 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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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아영]

매번 역대급이다, 레전드다 하지만 '대탈출2'는 살인감옥 편이 진짜 역대급 레전드다.

2일 방송된 tvN '대탈출2'에서는 무전기를 통해 연결된 탈출러들과 뇌섹남들이 살인감옥 탈출에 성공했다.

'문제적 남자' 김지석·이장원·하석진도 탈출러들과 마찬가지로 안대를 끼고 살인감옥에 갇혔다. "밝을 때 나오겠다"며 자신만만했던 뇌섹남들, 하지만 첫 번째 문을 여는 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첫 번째 관문부터 공대생 자존심을 구긴 이장원과 하석진은 마냥 해맑은 김지석과 달리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

뇌섹남들은 가장 먼저 노트북과 수사 서류를 발견했다. 탈출러들처럼 창고를 뒤져 열쇠를 찾았고 그 열쇠로 또 다른 창고에 들어갔다. 김지석은 제2의 김호들이라고 할 정도로 겁이 많았지만 또 뭐든 뒤져보는 집념이 있어 빠르게 숨겨진 손잡이를 찾았다. 여기에서 무전기와 열쇠를 얻었다. 이장원이 무전기를 켜자마자 피오의 '노 히트 노 런'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탈출러와 뇌섹남은 무전기를 통해 서로 아는 것을 공유하면서 탈출을 도모했다. 탈출러들은 306호 옆방에 갇혀있다고 했지만 뇌섹남들이 있는 곳엔 306호 옆은 그냥 벽이었다. 그런데 신동과 유병재 등이 레일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냈고, 김지석이 비상구 뒤에 숨은 레버를 찾아냈다. 첫 번째 협력이 성공하자 전율이 휘몰아쳤다. 또 뇌섹남들이 탈출러들처럼 금고에 키를 끼우려고 할 때 강호동이 말린 것도 신의 한 수.

뇌섹남들은 '노 히트 노 런'에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벽에 있는 문제를 풀었다. 이장원은 엄살을 부리더니 암산으로 수식을 풀었다. 또 '노 히트 노 런'이 4자리 비밀번호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금고에 비밀번호를 누르자 다시 바닥이 내려갔고 탈출러들은 그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 뇌섹남들은 방안에 있던 콘센트로 노트북을 충전하고, 공중전화 앞에 있었던 명함에서 비밀번호를 찾아 노트북을 열었다.

탈출러와 뇌섹남은 적극적으로 단서를 공유했다. 탈출러들은 신문지가 붙어 있는 방에서 '박강인'이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됐고, 뇌섹남이 찾은 노트북에는 취조 영상이 있었다. 이를 통해 '박강인'의 살해 동기를 추측할 수 있었다. 하석진이 서류에서 본 '박강인' 아버지 '박인강'의 사망 일자를 기억해내면서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오래된 타자기에 '박인강'을 치자 숨겨진 공간이 드러났다.

하지만 뇌섹남이 있는 곳은 공간이 드러나지 않았다. 탈출러들이 비밀번호 20자리가 야구 스코어보드라는 사실을 점차 확신할 때 뇌섹남들은 뭘 찾아야할지 헤매는 상태였다. 그때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비밀 공간에서 '박강인'이 나왔다. 뇌섹남들은 혼비백산하며 달아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수배 전단을 통해 '박강인'이 도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뇌섹남들은 취조 영상에서 얻은 힌트를 통해 거울을 준비해놨고, '박강인'을 기절시킬 수 있었다. 영화 뺨치는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전율을 안겼다.
비밀번호 20자리의 비밀은 '박강인' 눈썹에 새겨진 문신에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해의 어린이날 경기 스코어였다. 탈출러와 뇌섹남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살인감옥을 무사히 탈출하며 시즌2 대미를 장식했다.

예능과 탈출 모두 완벽했다. 예능은 김지석이 하드캐리했다. 김호들, 김발견 등 첫 출연만에 많은 별명을 얻으며 '대탈출2' 제작진이 탐내는 인재로 등극했다. 호들갑을 떨고 겁을 내면서도 할 건 다 하는 모습이 시청자에게 호감을 줬다. 뇌섹남들도 워낙 오랫동안 '문제적 남자'에서 호흡을 맞춰오다 보니 친분에서 나오는 궁합이 좋았다. 하석진은 중요한 단서를 잘 캐치해냈고 이를 전달하는 방식이나 화법이 드라마틱해서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나 스포츠 신문으로 도배된 방에서 '박강인'이 전기톱을 들고 나오는 장면은 예능 역사에 정말 길이 남을 공포신이다. 귀신이나 좀비 등 비현실적인 요소가 아닌 연쇄살인마라는 실체적인 공포였다. 여기에 창문에 시트지를 덧댄 거울로 방어해야겠다고 생각한 뇌섹남들의 기지가 돋보이는 연출이 시청자들에게 더 큰 쾌감을 줬다. "제작진에게 졌다"라는 강호동의 말이 공감되는 에피소드였다.

이아영 기자 l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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