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프로당구 무대 앞둔 선수들 이구동성 "당구만 쳐도 생계 이어갈 수 있다면.."

조희찬 2019. 5. 27. 1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미디어데이.

2016년 세계 주니어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당구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신정주는 "기존 당구 리그에선 상위 10명의 선수가 당구만 쳐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 PBA투어에선 1부에 있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당구만 쳐도 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당구에 전념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조희찬 기자 ]

(왼쪽부터)강동궁, 이미래, 김보미, 신정주 / PBA 제공


“당구만 쳐도 먹고 살 수 있는 무대가 생긴 것 같아요.”(강동궁)

“이제는 당당히 ‘프로 선수’라고 말할 수 있게 됐네요.”(신정주)

“드디어 직업을 가진 느낌이에요.”(이미래)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투어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 미디어데이. 강동궁, 신정주, 이미래, 김보미 등 참석한 4명의 선수들의 눈빛이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2016년 세계 주니어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당구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신정주는 “기존 당구 리그에선 상위 10명의 선수가 당구만 쳐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 PBA투어에선 1부에 있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당구만 쳐도 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당구에 전념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구리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우리나라 3쿠션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강동궁은 “프로 당구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PBA투어는 다음달 3일 경기 고양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을 포함해 총상금 2억5000만원 규모로 열리는 7개 정규 대회, 총상금 4억원이 걸려 있는 파이널 시리즈까지 총 8개 대회를 열 계획이다. 여자프로당구(LPBA)투어에는 총 2억5000만원이 걸려 있다. PBA 2부투어를 포함하면 총상금 크기는 28억원으로 늘어난다.

그동안 여자는 물론 남자의 경우 1부투어 중에서도 상위 ‘톱10’에 드는 랭커들을 제외하면 상금으로 1년에 많아야 수백만원을 버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투잡’을 뛰지 않으면 생계를 이어가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선수들은 이번 PBA투어 출범이 우리나라 당구를 한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LPBA투어 간판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미래는 “당구만 쳐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제대로 된 ‘직업’을 가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PBA투어는 또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당구를 대표하던 턱시도나 나비 넥타이 등의 복장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규정 안에서 턱시도 대신 다양한 스포츠 의류 등을 허락한다. 패션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선수들을 후원하는 의류 회사들의 투어 참여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궁은 “답답한 복장을 벗어던지고 편한 옷을 입으면 평균 점수도 올라갈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신정주는 “이제 밖에서 당구 선수가 아니라 웨이터로 오해받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보미는 “옷이 편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네이버에서 '한국경제' 구독하고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KLPGA 입장권 받자
한경닷컴 바로가기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