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브롬달, 생애 첫 예선 탈락에 '씁쓸한 귀국길'[호치민WC]

강필주 입력 2019. 5. 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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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이 생애 첫 굴욕을 안은 채 귀국길에 올랐다.

브롬달은 "월드컵 출전 후 예선 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 안탈리아와 대회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무난하게 본선에 올랐던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승부에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돌아가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충격적인 탈락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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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줌 제공

[OSEN=베트남(호치민), 강필주 기자] '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이 생애 첫 굴욕을 안은 채 귀국길에 올랐다.

브롬달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응우옌 두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치민 3쿠션 월드컵' 본선 32강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전날 끝난 예선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브롬달은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14위까지 주어지는 시드를 받지 못했다. 19위로 예선 라운드를 치러야 했다. 브롬달은 넬린 디온(덴마크, 세계랭킹 32위), 사파타 가르시아 후안 다비드(스페인, 45위)가 속한 조에 배정돼 1승1패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브롬달은 조 1위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32강 티켓을 넬린에게 빼앗겼다. 승패가 같을 경우 가장 우선시 되는 이닝 당 평균 기록에서 넬린에 뒤졌기 때문이다. 넬린은 1.280을, 브롬달은 1.213을 기록했다.

브롬달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과 함께 3쿠션계 '4대천왕'으로 불린다. 그 중에서도 브롬달은 황제라 불린다. 월드컵 우승만 44개를 기록할 정도로 이 부문 최고다. 2위(24승) 야스퍼스와의 격차도 20개나 날 정도.

1987년부터 월드컵 우승을 휩쓸기 시작한 브롬달은 이번이 월드컵 예선 두 번째 경험이었다. 올해 첫 월드컵이었던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생애 첫 예선을 경험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무난하게 본선 무대(32강)를 밟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자신도 생각지 못한 첫 탈락에 황당한 표정을 짓던 브롬달은 32강 경기를 한동안 지켜보다 작별 인사를 전했다. 당초 대회 마지막날까지 계획했던 일정을 바꿔 이날 출국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브롬달은 "월드컵 출전 후 예선 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 안탈리아와 대회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무난하게 본선에 올랐던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승부에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돌아가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충격적인 탈락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어 브롬달은 "센 선수들과 붙어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예선 첫 경기 때 경기장 에어컨이 고장난 것은 아쉬웠다. 그 바람에 손에 땀이 계속 나서 왼손 브릿지 감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주변에서 왜 장갑을 끼지 않느냐고 하는데 나는 아직 한 번도 장갑을 끼고 경기를 해 본 적이 없다. 이제 장갑을 끼고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허탈하게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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