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박서준 캐스팅 이유? 만나보니 매력적인 청년"(현장)[72회 칸영화제]

하수정 입력 2019. 5. 24. 09:45 수정 2019. 5. 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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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신작에 박서준을 특별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국내 취재진과 프랑스 칸의 한 카페에서 티 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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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칸(프랑스), 하수정 기자]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신작에 박서준을 특별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국내 취재진과 프랑스 칸의 한 카페에서 티 타임을 가졌다. 

앞서 뤼미에르 극장에서 최초로 공개된 '기생충'은 대학생 친구(박서준 분)를 대신해 부잣집 박사장 네의 영어 과외 선생님으로 들어간 백수 기우(최우식 분)가 학력을 위조하고,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취직한다. 이후 여동생 기정(박소담 분)도 박사장 네의 미술 과외 선생님으로 취직하고, 두 가족이 점점 엮이게 되면서 흥미를 더한다. 

봉준호 감독은 "박서준과 최우식이 실제로 절친이다. 같이 수영장도 다니고 그러더라. 그 느낌을 영화에도 가져오고 싶었다. 둘이 화면 안에서도 느긋하게 여유있게 잘하더라. 시나리오 안의 설정을 보여주기에 적절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 봉준호는 "박서준과 최우식의 관계를 보여줄 때, 피지컬의 차이에서 나는 분위기도 좋았다. 박서준은 영화 속에서 부잣집으로 나오지 않나.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으로 보여지길 바랐다. 두 사람이 실제 친구라서 주거니 받거니 잘해서 보고 있는 나도 즐거웠다"며 호흡을 칭찬했다.

박서준의 매력을 언급한 봉준호 감독은 "워낙 스케줄이 바쁜 친구라서 자주 보진 못했지만, 정말 매력있더라. 사무실에서 의상 피팅을 했는데, 매력적인 청년의 느낌이었다. 딸이 있으면 소개해주고 싶은..이건 좀 아니지만(웃음) 아무튼 건강한 느낌이 뿜어져 나왔다. 대화를 할 때 말을 하는 방식이나 이런 게 좋고, 침착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고,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 전 세계 150여 개국에 판매됐고, 오는 25일 오후 7시 열리는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본상 수상 여부가 발표된다./hsjssu@osen.co.kr

[사진] CJ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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