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칭' 고구마의 위엄, 무서울 틈이 없다 (리뷰) [DA: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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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야, 시작부터 호러였어."
영화 '왓칭'이 고구마('답답하다'라는 뜻을 대신하는 신조어)의 위엄을 보여줬다.
우선, 시선의 시작점인 준호(이학주 분)는 관객과 시선을 함께 하는 영우(강예원 분)만큼이나 중요한 캐릭터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영화 시작부터 지나친 친절과 일방적인 대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이유 있는 불쾌함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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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멜로를 찍으려는데 자꾸 호러를 찍자고 하네?”
“준호야, 시작부터 호러였어.”
영화 ‘왓칭’이 고구마(‘답답하다’라는 뜻을 대신하는 신조어)의 위엄을 보여줬다. 공감할 수 없는 캐릭터 설정과 단편적인 전개로 공포심과 탈출 쾌감을 잊어버리게 했다.
'왓칭'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물이다. 강예원은 워커홀릭이자 커리어우먼 영우 역, 이학주는 건물 관리인이자 영우를 쫓는 준호 역을 맡았다.
영화는 하루 평균 83회, 9초에 한 번씩 모든 일상이 노출되고 있다는 객관적인 자료에서 출발, 지하주차장과 CCTV 등을 통한 생활밀착형 범죄를 극적으로 구성해 당신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을 준다. 일부 연예인들의 몰래카메라 촬영 및 유포로 떠들썩한 요즘의 사회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아 흥미를 자극한다.
문제는 발암 유발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사이코패스의 불쾌한 들이댐과 비정상적인 조연 배우들의 성격은 97분 러닝타임을 길게 느껴지게 한다.
우선, 시선의 시작점인 준호(이학주 분)는 관객과 시선을 함께 하는 영우(강예원 분)만큼이나 중요한 캐릭터다. 관객들을 스릴러에 몰입하게 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호의 전사(前事)가 완벽히 배제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영화 시작부터 지나친 친절과 일방적인 대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이유 있는 불쾌함을 안긴다. 첫인상이 좋지 않으니 시간이 흐를수록 “누나”라는 한마디에 사람이 지칠 수밖에.
또 영우의 직장 상사 최실장(주석태 분)과 직장 후배 민희(임지현 분)는 각각 변태적인 성향과 이기적인 태도로 영우를 괴롭힌다.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끝까지 각자 질주한 탓에 기운이 빠진다. 무방비 상태로 피해를 입는 영우가 탈출했을 때 느껴야할 쾌감조차 무슨 소용인가 싶을 정도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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