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류승수, 청춘 안돌아가고픈 이유 '한끼줍쇼'[어제TV]

뉴스엔 2019. 4. 1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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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꼰대다. 청춘이었던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잘할 자신이 없다" 배우 류승수가 성균관대학교 새내기 학생에게 진심 어린 인생 조언을 건넸다.

류승수는 성균관대학교 새내기 학생의 자취방에서 한끼 도전에 성공했다.

류승수는 "난 이제 꼰대인 것 같다"고 수긍해 방송에 웃음을 더했다.

류승수는 학생에게 인생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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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지연주 기자]

“난 이제 꼰대다. 청춘이었던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잘할 자신이 없다” 배우 류승수가 성균관대학교 새내기 학생에게 진심 어린 인생 조언을 건넸다.

4월 10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동에서 한끼 도전에 나선 류승수와 기은세의 모습이 담겼다.

류승수는 성균관대학교 새내기 학생의 자취방에서 한끼 도전에 성공했다. 류승수는 학생에게 “꿈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학생은 “사실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했는데 더 넓은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로 왔다. 지금은 꿈을 찾는 중이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MC 이경규는 학생의 눈치를 보더니 “요즘 꿈 물어보면 꼰대다. 기성세대가 젊은 층에게 꿈을 강요하는 거라고 하더라”라고 질책했다. 류승수는 “난 이제 꼰대인 것 같다”고 수긍해 방송에 웃음을 더했다.

류승수는 자신의 가난했던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류승수는 “나는 부산에서 명동으로 올라와 대학을 다녔다. 당시엔 하숙집에서 생활했다”고 털어놨다. 류승수는 “하숙집은 식사 시간에 맞춰서 안 가면 밥을 안 줬다. 연극 연습이 끝나면 밤 10시였다. 그래서 매일 저녁을 굶었다”고 설명해 좌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승수는 “하루는 너무 배고파서 학생증을 맡기고 빵과 우유를 받아먹었다. 다음날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갚고, 학생증을 다시 받아오는 식으로 살았다”고 덧붙였다.

류승수는 가난 때문에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류승수는 “사실 나는 가난해서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을 가지 못했다. 그 대신 피에로 분장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혀 시청자의 안쓰러움을 샀다. 류승수는 “피에로 분장 아르바이트를 하면 일당으로 10만 원을 줬다. 3일 일하면 한달 하숙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새내기 대학생 역시 “나도 명절 선물 판매 아르바이트부터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까지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공감을 표했다.

류승수는 최근 갱년기 진단을 받은 사실도 밝혔다. 류승수는 “근래에 우울함이 심해졌다. 지하주차장에서 이유도 없이 울었다. 병원에 갔더니 남성 호르몬이 많이 떨어진 갱년기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류승수는 “이 나이가 되면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 그래도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청춘의 불안감을 버틸 자신이 없다. 이 정도로 잘 해낼 자신이 없다. 그래서 20대 친구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여 방송에 감동을 더했다.

류승수는 학생에게 인생 조언을 건넸다. 류승수는 “지금은 꿈이 없지만,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꼭 했으면 좋겠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고 격려했다.

스스로를 꼰대라고 밝힌 류승수다. 그러나 류승수는 동시에 청춘 세대의 어려움과 고충을 이해했다. 넓은 포용력과 이해력을 갖춘 류승수를 누가 꼰대라고 비난할 수 있겠는가. 류승수의 솔직하고 진솔한 인생 조언이 ‘한끼줍쇼’를 한층 훈훈하게 만들었다. (사진=JTBC ‘한끼줍쇼’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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