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박희순 "추자현, '아름다운 세상'서 인생 연기"
아내(진경)에겐 밤낮 없이 애정표현을 하고, 혼자 길을 가다 능청스레 막춤을 춘다. 토라진 아내에게 애교를 부리는데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무조건 져주는 남자다. '썬키스 패밀리'의 그는 그간 봐왔던 강한 남성미 넘치는 박희순이 아니라, 아내 박예진에게만 보여주던 진짜 남편 박희순이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여자 사람 친구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섹시 코미디 가족 영화. 독특한 장르의 이 가족 영화는 여러 관계자들의 열정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아예 19금으로 만들면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시나리오에 확신을 가진 배우들과 제작진의 뚝심으로 지금의 '썬키스 패밀리'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촬영장 분위기가 유독 좋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남한산성' 끝나고 '1987' 하기 전에 이 영화를 찍었다. 대작의 매력이 분명히 있지만, (대작 영화 촬영 현장에서는) 끈끈한 멤버십은 사실 찾아볼 수 없다. 자기 몫만 하고 나오면 되는 영화들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영화 같은 경우엔 뭉치지 않으면 만들 수 없었다. 멤버십은 그 어느 작품보다도 끈끈했다."
-그동안의 모습 가운데 가장 밝아 보인다. "코미디 영화를 하게 되면 코믹한 박희순이 나온다. 평상시에도 밝아진다. 영화 촬영하는 동안에는 밝아진다."
-오랜만에 TV로 활동 영역을 옮겼다. "(JTBC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을) 반 사전제작으로 10부 분량을 찍고 있다."
-드라마 촬영 현장도 이전 같지 않을 텐데. "많이 바뀌었더라. 예전에는 밤을 새고 하루도 안 쉬었는데,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거의 영화 찍듯이 찍고 있다. 이전에는 드라마 제작 여건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 그 두려움과 긴장감이 끝까지 있어야 하니 힘들더라. 낯을 많이 가리기도 하는데, 처음 만나 인사를 하고 바로 연기를 하는 게 미치겠더라. 요즘엔 드라마 촬영 현장도 여유가 생겼다."
-김지우 작가와 호흡은 어떤가. "(김지우 작가의) 매 회 대본을 볼 때마다 찡한 대사들이 있다. 쉬운 말이 아니다. 편한 말로 바꾸면 매력이 안 사는 대사들이다. 어렵지만 매력 있고 좋은 글들이다."
-추자현과 부부로 등장한다. "추자현이 옆동네에 산다. 박예진하고 추자현하고 잘 알아서 셋이서 술을 마신다. 추자현의 남편도 한번 같이 마신 적도 있다."
-추자현은 어떤 사람인가. '잔다르크 같다. 대륙의 기운을 받았다. 하하하. 리더십이 있다. 작품 내에서의 캐릭터도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나서는 역할이다. 나는 가족을 다독이기 위해서 보살피는 입장으로 불의에 맞서지 못하는 역할로 나온다. 점차 추자현에 동화돼서 변하는 역할이다. 이 역할에 적역을 만난 것 같다. 추자현은 인생 연기를 하고 있다."
-작품을 선택할 때 박예진과도 이야기를 나누나. "아내와도 작품에 관해 상의한다. 읽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읽어보라고 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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