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박희순 "아내 박예진에겐 애정 표현 많은 남편"

박정선 2019. 4.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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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배우 박희순(49)은 영화 '썬키스 패밀리(김지혜 감독)'에 예상치 못한 박희순을 가득 담았다.

아내(진경)에겐 밤낮 없이 애정표현을 하고, 혼자 길을 가다 능청스레 막춤을 춘다. 토라진 아내에게 애교를 부리는데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무조건 져주는 남자다. '썬키스 패밀리'의 그는 그간 봐왔던 강한 남성미 넘치는 박희순이 아니라, 아내 박예진에게만 보여주던 진짜 남편 박희순이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여자 사람 친구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섹시 코미디 가족 영화. 독특한 장르의 이 가족 영화는 여러 관계자들의 열정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아예 19금으로 만들면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시나리오에 확신을 가진 배우들과 제작진의 뚝심으로 지금의 '썬키스 패밀리'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특히 박희순은 이 영화에 유독 큰 애정을 가진 배우. "알고 보면 남자들만 나오는 영화보다 사랑스럽고 유쾌한 영화를 더 좋아한다"는 그는 숨겨왔던 유행가 가사처럼 숨겨왔던 박희순의 수줍은 연기 욕심을 모두 관객에게 줬다.

-섹시 코미디인데 가족 영화다. 굉장히 독특한 장르의 작품이다. "가족 코미디에서 성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우리 정서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그냥 19금으로 가면 제작비를 더 대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확고했기에 투자를 포기했고, 쉽게 갈 수 있는 것을 어렵게 갔다."

-이야기의 중심에 선 아역배우 이고은도 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있을까. "가정 교육을 잘 받은 친구다. 어머니가 현장에 있었는데,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서 설명을 다 들었다. 성적인 이슈에 있어서도 소통을 하는 엄마였다. 열려 있으면서도 가정 교육이 잘 돼 있는 아이다."

-현장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고. "맨날 시커먼 남자들과 영화를 하다가 이번 영화를 찍었다.(웃음) 진짜 가족 같이 잘 챙겨줬다. 멤버십이 좋았다. 윤보라나 장성범 같은 경우엔 (나를) 진짜 아빠라고 불렀다. 영화 들어가기 전부터 친밀도가 좋았기에 호흡이 잘 맞을 수 있었다."

-진경과의 호흡은 어땠나. "연극할 때부터 알긴 알았는데, 서로 차가울 것이라고, 셀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접 만나보니 의외로 허당이다. 의외의 면모를 보게 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진한 스킨십 장면이 많았다. "정식 베드신은 아니지만 베드 위에서 하는 신이니까.(웃음) 어찌됐든 어려움이 있다. 정확한 콘티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즉흥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콘티를 짜서 미리 정하자고 했다. 뽀뽀하는 방향까지 정했다. 그래야 매일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여겨서 연습을 많이 했다."

-영화를 본 아내 박예진은 반응은 무엇인가. "로열티를 내라고 하더라. 집에서 하는 짓을 거기서 한다고. 하하하. 집에서도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집에서는 어떻게 지내기에. "술 먹고 춤을 춘다. 아내와 같이 춘다.(웃음) 말이 통해야 하고 비슷한 지점이 있어야 한다. 재미있어 하는 공통 분모가 비슷할 때 좋은 것 같다. 웃음을 공유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티격태격 싸우다가 그 사람 특유의 표정과 몸짓이 웃기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유머 코드의 일환인 것 같다. 웃겨서 크게 싸우지 못한다."

-왜 싸우는 건가. "사소한 것 때문에 싸운다. 싸우는 것보다는 혼나는 것이지."

-그동안 숨기고 있던 본 모습인 것인가. "이런 모습을 보여줄 만한 영화가 없었으니까. 연극을 할 때는 이런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영화에서는 센 캐릭터를 많이 해서 기회가 없었다."

-코미디를 좋아하나. "코미디를 좋아한다. 무게 잡는 것 안 좋아한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거다.(웃음) 편안한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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