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은 배기종 타임', 2G 연속 경남 극장 만들다

박대성 기자 2019. 4. 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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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홈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2경기 연속 열린 경남 극장에는 '캡틴' 배기종이 있었다.

배기종은 "크게 동요하지 말자"고 선수단을 다잡았고, 스스로 극장골을 터트리며 경남의 투혼을 보여줬다.

배기종도 "홈팬 응원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우리는 외풍에도 동요하지 않는다"라며 또 다른 경남 극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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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골 전문가, 배기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경남FC 홈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추가 시간까지 끝까지 달라붙어 결과를 만든다. 2경기 연속 열린 경남 극장에는 ‘캡틴’ 배기종이 있었다.

배기종은 1983년생 베테랑이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주 유나이티드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2016년 경남에 입단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언제나 선수들 곁에서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했다.

2018년 K리그1에 돌아와서 조커로 경남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전남 원정에서 보인 날카로운 크로스는 배기종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2019년에는 한 칸 더 공격적인 모습이다. 대구FC전에 이어 전북 현대전에 극장골을 넣으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2018년에 그냥 조커였다면, 2019년에는 특급 조커다. 배기종이 교체로 나오면 상대 골망은 여지없이 흔들렸다. 올 시즌 교체로 72분 동안 뛰며 3골을 넣었는데 경남이 확보한 승점은 4점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배기종이 있었다. 경남은 3월 휴식기 전에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에 패배하며 반등이 필요했다. 돌아온 리그에서 대구를 반드시 잡아야 했지만, 세징야의 35m 환상골에 얻어 맞았다.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고 배기종이 막판 결승골을 터트리며 경남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전북전도 마찬가지다. 경남은 자유한국당의 창원축구센터 내 선거 유세로 정치적 외풍을 맞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재금 2000만원 징계 전까지, “승점 10점 삭감 위기”라는 보도가 언론 지면을 달궜다. 배기종은 “크게 동요하지 말자”고 선수단을 다잡았고, 스스로 극장골을 터트리며 경남의 투혼을 보여줬다.

▲ 배기종, 전북전 극장골 ⓒ한국프로축구연맹

몸 관리도 철저했다. 2018년 연이은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민했지만, 리그 준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배기종 가슴에 불을 지폈다. 특별하진 않지만 규칙적인 운동, 생활, 식습관을 계획적으로 지켰다. “제 때 자고 먹는 것 밖에 없죠”며 미소 지었지만, 웬만해선 쉽지 않은 일이다. 경남 코칭 스태프는 “몸이 전보다 더 좋아졌다”며 배기종의 철저함에 혀를 내둘렀다.

36세 베테랑이지만, 배기종은 배고프다. 승리와 같은 동점골을 넣었지만 기뻐할 틈도 없이 공을 들고 뛰어갔다. “세리머니할 정신은 없었다. 빨리 한 골 더 넣어야 했다”는 말이 모든 걸 설명했다.

이제 경남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한 판 승부를,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한다. 빡빡한 일정에도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는다. 배기종도 “홈팬 응원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우리는 외풍에도 동요하지 않는다”라며 또 다른 경남 극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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