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김재욱 '그녀의 사생활', 이미 美친 완성형 '로코 케미' [DA: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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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박민영♥김재욱 ‘그녀의 사생활’, 이미 美친 완성형 ‘로코 케미’ (종합)

‘로맨스의 여왕’으로 거듭난 박민영과 ‘여심 저격 아이콘’ 김재욱이 만났다. 이미 완성된 케미스트리의 두 사람이 선보일 봄날의 로맨스 코미디는 어떤 그림일까. tvN 새 수목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이 봄날과 함께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는 tvN 새 수목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그녀의 사생활’ 출연 배우 박민영 김재욱 안보현과 홍종찬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tvN 새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극본 김혜영/원작 누나팬닷컴/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 드래곤)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홍 PD는 “아이돌을 덕질하는 덕후와 그 덕후를 덕질하는 두 남자의 덕질 로맨스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덕후’와 ‘덕질’이라는 단어가 나도 생소하고 친숙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현실에서 멀지 않구나’ 싶더라. 나 또한 어느 순간에는 덕질했던 사람이더라. ‘그녀의 사생활’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애’를 대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삶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라며 “시청자들도 우리 드라마를 통해 사랑과 삶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이어 새로운 로코로 돌아온 박민영은 극 중 미술관 큐레이터와 프로 아이돌 덕후를 넘나들며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는 성덕미를 맡았다. 타이틀롤로 나서는 그는 “전작을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다시 같은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를 도전하는 것에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찍으면서 많이 행복했고 밝은 캐릭터를 하면 나도 밝아지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배우로서도 영역이 넓어지는 느낌에 한 번 더 로코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공에 안주하고 싶지도 않았다. 성패 여부를 떠나 연기적으로 좀 더 발전시키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으로 도전하게 됐다”며 “전작과 차별화를 두려고 초반에는 설정을 많이 잡았는데 연기하다보니까 정말 다른 캐릭터더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김미소와 ‘그녀의 사생활’의 성덕미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편하게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학창시절 H.O.T.의 덕후였다는 박민영은 ‘덕후’ 캐릭터를 위해 공식 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현장의 ‘홈마’들을 유의 깊게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돌과 함께하는 현장에서는 아이돌이 아니라 아이돌의 ‘홈마’ 분들을 봤다. 궁금해서 가요 시상식 MC도 봤다. 출근길도 찾아봤다”며 “‘덕질’하는 친언니의 도움도 받았다. 언니를 보면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덕질을 열심히 하는 것도 가능하구나’ 싶었다. 언니가 내 롤모델이다. 나처럼 여러분에게도 ‘그녀의 사생활’이 덕질의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재욱은 갓 덕질에 입문한 까칠한 미술관 천재 디렉터로 박민영이 근무하는 채움 미술관 신임 관장으로 부임하게 되는 라이언 골드 역할에 캐스팅됐다. 밝은 캐릭터를 원하는 팬들의 바람과 로코에 대한 갈증 해소를 원한 스스로의 바람이 맞아떨어져 ‘그녀와 사생활’를 선택했다는 김재욱. 그는 “그동안 안 해왔던 연기에 많이 도전하고 있다.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시고 같이 하는 박민영 배우에게도 많이 의지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은 박민영에 대해 “정말 프로페셔널 하더라.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고 주위를 챙길 줄 아는 노련함도 가지고 있다. ‘이 배우와 함께해서 다행이다’ 싶더라. 박민영에게 많이 기대고 있다. 16부까지 끝까지 기댈 예정”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감독님과 박민영의 도움을 받아 잘 헤쳐 나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영 김재욱과 더불어 안보현이 성덕미의 소꿉친구이자 그를 짝사랑하는 남은기를 연기한다. ‘남사친’의 정석 캐릭터. 안보현 또한 “박민영에게 많이 기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남자의 ‘키다리’ 박민영은 김재욱 안보현 모두와 호흡이 좋다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김재욱과 안보현 모두 외모와 다르게 굉장히 친숙하더라. 여자친구와 수다를 떠는 느낌이 들 정도로 대화가 잘 통한다. ‘차도남’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수더분하더라. 친근하게 대해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촬영하다보니 호흡이 점점 잘 맞아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둘 다 비주얼은 캐릭터와 100% 똑같은데 실제 성격은 다르다. 정말 성격이 좋아서 항상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PD는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면서 세 배우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그는 먼저 “김재욱이 연기하는 라이언 골드는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라며 “예술가 같은 외모를 지녔고 예술적 소양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캐스팅했다. 완벽한 멜로에 잘 어울리는 외모이기도 하다. ‘그녀의 사생활’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가까이 하기 어려울 것 같은 외모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친근하다 못해 허당미가 있다. 김재욱와 작업하면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재밌다”고 말했다.

박민영에 대해서는 “덕후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모습과 30대 초반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 두 가지 다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코미디면 코미디, 감정 연기면 감정 연기 다 잘해내더라. 로맨스에 있어서는 나도 박민영에게 도움을 얻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남은기는 무뚝뚝하면서도 운동선수의 면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보현이 고등학교 때까지 복싱한 것을 알고 있어서 딱 떠오르더라. 캐릭터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간질간질한 봄날에 찾아오는 싱크로율 100%의 ‘그녀의 사생활’은 10일 수요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