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에너지 1억5천·에쓰오일 1억3천.. 에너지업계 '억대 연봉'

2019. 4. 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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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이 국내 상장기업 중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자동차·조선업계 등에서는 "산업 특성상 생산라인에 인력이 집중되는데, 여성 직원 투입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들지만, 2017년 대비 여성 직원 비율이 소폭 상승(현대제철 0.3%포인트, 기아차 0.6%포인트)하거나 오히려 떨어진(쌍용양회·삼성중공업 -0.1%포인트) 기업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 직원 채용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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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사업보고서 공시 80개사 조사
13개 대기업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넘어
비상장사 포함 에스케이에너지 1위
"매출 대비 인력 적고 연장노동 많은 탓"
자동차·철강업계 여성직원 비율 5% 안돼

에쓰오일(S-OIL)이 국내 상장기업 중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인력이 비교적 적고 수익이 안정적인 덕에 에너지 업계 연봉이 높은 것으로 풀이되지만, 안정적 수익은 고유가에서 기인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제철·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철강 업계의 여성 직원 비율은 5%도 채 되지 않아 채용 차별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쓰오일(S-OIL) 로고. 에쓰오일 누리집 화면 갈무리

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회사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0개 회사(지주회사 제외)의 집계를 분석해보니, 직원 연평균 급여는 8128만원가량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평균 9043만원, 여성은 5838만원이어서, 평균 임금 격차가 3000만원을 넘었다.

직원의 평균 급여는 에쓰오일이 1억37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1억3535만원),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1억2800만원), 삼성증권(1억2171만원), 엔에이치(NH)투자증권(1억2100만원), 삼성전자(1억1900만원), 에스케이텔레콤(1억1600만원), 에스케이하이닉스(1억73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보험·금융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는데, 지주사를 살펴봐도 케이비금융지주(1억2900만원)와 하나금융지주(1억2300만원), 재보험사인 코리안리(1억2200만원), 신한금융지주(1억1900만원), 엔에이치(NH)농협금융지주(1억900만원) 등이 1억원을 넘었다.

비상장사까지 포함한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2017년 기준)을 기준으로 집계된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자료를 보면, 에너지업계가 상위권이었다. 에스케이에너지(1억5200만원), 지에스(GS)칼텍스(1억2546만원), 현대오일뱅크(1억1500만원) 등의 직원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 대비 인력 규모가 작고, 별다른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생산직 중심이라 연장노동이 많다는 점도 (높은 급여에) 한몫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0대 기업 직원들 가운데 남성 직원 비율은 75.7%에 달했고, 여성은 24.3%에 그쳤다. 남성 직원 비율은 현대제철(96.9%)에서 가장 높았고, 기아자동차·쌍용양회(96.5%), 고려아연(96.3%) 삼성중공업(96.2%) 대우조선해양(96.2%) 등 순서였다. 철강·자동차·조선업계 등에서는 “산업 특성상 생산라인에 인력이 집중되는데, 여성 직원 투입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들지만, 2017년 대비 여성 직원 비율이 소폭 상승(현대제철 0.3%포인트, 기아차 0.6%포인트)하거나 오히려 떨어진(쌍용양회·삼성중공업 -0.1%포인트) 기업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 직원 채용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성 직원 비율은 신세계(68.8%), 롯데쇼핑(68.2%) 아모레퍼시픽(67.7%) 오뚜기(64.8%) 코웨이(64.0%) 등 유통업계에서 높게 나타났다.

현소은 최하얀 홍대선 정세라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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