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은 선망의 대상, 공인 의식 필요"..이순재, '승리 게이트'에 일침 [MD인터뷰](종합)

2019. 3. 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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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이순재(83)가 데뷔 63년 차 경력을 자랑하는 '대배우'로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순재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4월 3일 신작 '로망' 개봉을 앞두며, 작품과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순재는 후배들에게 "연기 훈련, 연습을 위해 소설책을 읽어라"라는 당부의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소설책을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인공이 나라고 생각하고 봐야 한다. 그러면 두뇌가 움직일 테고 환경과 분위기, 인간관계 등이 다 그려질 거 아니냐. 상상 훈련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순재는 "배우는 머리를 비우면 아무것도 못 한다. 머리가 돌게 되면, 같은 상황을 하더라도 새로운 표현 방법이 나온다. 그런 순발력을 키우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이순재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승리 게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이돌이란 위치가 젊은 친구들에겐 선망의 대상 아니냐. 그렇다면 이에 대한 책임 의식은 물론, 절제력을 가져야 한다"라며 "우리가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 의식은 분명 필요하다. 모범까진 아니더라도 해악이 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은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 차 노부부 조남봉(이순재)·이매자(정영숙)의 삶의 애환이 스민 아른아른한 로맨스물이다.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 지금껏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부의 '동반 치매'를 소재로 대한민국에 노년의 삶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사진 = (주)메리크리스마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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