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실버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이재희 2019. 3. 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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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많은 어린이들이 장래희망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를 꼽는다고 하는데요.

실버 세대에도 이 '크리에이터'가 열풍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새롭게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실버 크리에이터들, 이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좁은 식탁에서 반죽한 밀가루가 어느새 먹음직스러운 빵이 됩니다.

유튜버는 올해 69세의 옐레나 페트로빅 할머니입니다.

옛날 할머니가 해주던 요리법으로 향수를 자극해 지난해 베스트 유튜브 채널 50에 뽑힐 정도로 인기입니다.

[옐레나 페트로빅/유투버 : "유튜브를 시작한 첫해엔 구독자가 천명 정도 됐어요. 그런데 곧 15만 명이 넘을 것 같아요. 매일 5천2백만을 넘어요."]

한국인 실버 유튜브 크리에이터도 있습니다.

한국 할머니라는 채널로 인기를 끈 박막례 할머니입니다.

박 할머니는 지난해 한국 대표 크리에이터로 구글 본사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박막례/유투버 : "내일 구글 I/O인가? 아이로롱인가 거기에 가는데 영어를 듣지도 못하고, 할 줄 도 몰라서 걱정이네..."]

중국에서는 99세 먹방 크리에이터 할머니의 생방송이 팔로워 수 41만 명을 넘어서며 화제가 됐고, 일본의 노인 부부는 백발 패셔니스타로 통하며 전세계에서 78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젊은이들의 무대로 여겨졌던 온라인 채널에서 노년층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50대 이상의 유튜브 사용 시간이 20~30대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는 상황.

IT기기 사용에 익숙해진 노년층이 온라인 콘텐츠 소비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산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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