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엔플라잉 차훈·김재현 "유튜버 도전, 수익 없어도 즐거워"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2019. 3. 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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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 개인 채널을 개설해 TV나 무대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아이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옥탑방'으로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에 성공하며 1위까지 오른 아이돌 밴드 엔플라잉의 멤버 차훈과 김재현도 그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한 차훈과 김재현의 열정도 돋보였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 계기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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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빅 영상 촬영날 만난 '두 얼간이'. 왼쪽이 김재현, 오른쪽이 차훈이다.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 개인 채널을 개설해 TV나 무대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아이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옥탑방'으로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에 성공하며 1위까지 오른 아이돌 밴드 엔플라잉의 멤버 차훈과 김재현도 그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채널명은 인도의 유명 코미디 영화 '세 얼간이'에서 착안한 '두 얼간이'. '꽃미남' 비주얼을 자랑하는 아이돌 밴드 멤버들이 스스로 '얼간이'임을 자처한다는 점이 재밌다. '먹방'은 기본, ASMR을 접목한 영상부터 발레, 리듬체조, 플라잉 요가 등 각종 도전형 콘텐츠까지. 실제로 이들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촬영한 다양한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며 그간 못다 보여준 예능감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헛둘" "헛둘"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두 얼간이' 차훈과 김재현은 에어로빅 도전기를 담는 영상 촬영에 한창이었다. 둘이서 재미 삼아 가볍게 찍고 유튜브에 올리는 것인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촬영은 꽤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MCN 기업 '샌드박스' 제작진 3명과 소속사 관계자 3명, 코디네이터 1명 등 총 7명의 스태프가 함께 자리해 있었고, 약 5분 분량의 영상을 촬영하는 데는 무려 1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한 차훈과 김재현의 열정도 돋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생각보다 촬영 시스템이 체계적이어서 놀랐다.
차훈 "구성이 완벽하게 짜여있는 건 아니다. 제작진 분들이 시청자 입장에서 우리가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놓치고 갈 수 있는 부분을 캐치해주시는 정도라고 할까"
재현 "맞다. 솔직히 진짜 우리 마음대로 막 하는 편이다. (웃음). 회사 기획팀 분들이 촬영장에 와서 감시하고 있지만 우릴 막을 수 없다"

-에어로빅은 적성에 맞았나.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열심히 하던데.
차훈 "유산소 운동으로 대박인 것 같다. 하면서 살이 쫙쫙 빠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이어트 하고 싶으신 분들, 저희 영상 하루에 세 번씩만 따라해보세요!"
재현 "발레, 리듬체조, 플라잉 요가, 줌바댄스, 에어로빅...저희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영상을 다 따라 하시면 아마 워너비 몸매가 되실 수 있을 거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 계기는 뭔가. 설마 회사에서 시킨 건 아니지?
재현 "게임을 진짜 좋아해서 게임 유튜버 분들의 영상을 자주 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한 번?' 하는 생각이 들더라.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진만큼 크리에이터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고"
차훈 "저 역시 게임 유튜버 분들의 영상을 좋아한다. 연습생 시절부터 붙어 지낸 동갑내기 친구인 재현이와 농담 삼아 '언젠가 우리도 한 번 유튜브를 만들어보자'고 얘기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두 얼간이'라니, 채널 이름이 꽤 파격적이다.
차훈 "회사 관계자 분들, 샌드박스 제작진 분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한 이름이다. 아티스트가 아닌, 20대 중반의 있는 그대로의 차훈과 김재현을 보여주기에 딱 들어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재현 "사실 훈이와 저의 이름을 한 글자씩 합친 '훈재'라는 이름을 써서 치킨 광고를 노려볼 생각도 했었는데 '두 얼간이'가 확 끌리더라. 아주 만족스러운 이름이다"

-차훈과 재현이 만났을 때는 어떤 시너지가 나나.
차훈 "많은 팬 분들이 저를 고양이에, 재현이를 강아지에 비유하신다. 실제로 성격도 다르다. 전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데 재현이는 액티브하고 말도 많고 시끄럽고 활동적이다. 재현이가 흰색이라면, 전 검은색이다. 각자의 매력이나 성향이 달라서 만났을 때 색다른 시너지나 가는 것 같다"
재현 "서로 정말 안 맞는다. 음과 양이다. (웃음). 재밌는 건 친해지고 나면 훈이가 강아지, 제가 고양이가 된다는 거다. 훈이가 갈수록 시끄럽고 말이 많고 정신 없어지는 것 같다"

-인터뷰를 읽고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상이 있다면.
재현 "일단 가장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건 발레에 도전한 영상(제목 : 남자 둘이서 난생처음 발레를 배워 보았다!! 선생님을 당황시킨 두 남자의 실력 ㅋㅋㅋㅋ)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그런데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차훈 "개인적으로 발레도 발레지만 최근에 했던 '이냉치냉' 영상(제목 : *영하 5도* 강추위에서 냉면 + 아이스크림 + 냉수 마시기, 그 결과는? ㅋㅋㅋㅋㅋ)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생각해서 추천드리고 싶다. 스튜디오에서 한 것 중에서는 커플요가 편(제목 : *우정 파괴* 남자 둘이서 커플요가 시도하다가 그만....ㅠ )도 재밌었고"

-구독자가 3만 4천여 명이다. (인터뷰 당일 기준). 계획대로 잘 성장하고 있는 건가.
차훈 "솔직히 처음에는 '기왕 시작한 거 구독자 10만 찍고 가자!' 하면서 시작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 그래도 구독자 수가 천천히 계속 늘고 있긴 하다. 매일 매일 구독자 수를 체크하고 있다"
재현 "어떻게 보면 데뷔했을 때와 마음가짐이 비슷하다. 다시 한번 생각도 많았고 열심히 움직였던 데뷔 때처럼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뭐가 이렇게 진지한가.
차훈 "진짜로 본업만큼의 욕심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웃음)"
재현 "가수 활동과는 약간 다른 세계다. 둘 다 잘해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싶다"

-유튜브를 하는 게 가수 활동에도 도움이 되나.
차훈 "V라이브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할 때 확실히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느낀다. 팬들의 댓글을 읽고 반응하고 이런 게 확실히 매끄러워졌다고 할까. 예전에는 진짜로 말이 없는 편이었는데 리액션이 커지기도 했고"
재현 "확실히 유튜브를 해보니까 예능을 찍을 때 어떤 순간에 리액션을 해야할지, 지금 내 모습이 영상에 어떻게 담길지 예측할 수 있겠더라. 최근 '찬미찬미해'를 운영 중인 유튜브 동기 찬미(AOA)와 예능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 서로 그런 부분에 대해 공감을 했다"

-유튜브로 얻는 수익은 어느 정도 되나.
재현 "아직 수익 창출은..."
차훈 "봉지과자 두 개 정도는 사 먹을 수 있지 않을까...사실 수익을 보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슬프진 않다"
재현 "맞다. 우리가 또 언제 에어로빅을 해보겠나. 추억을 영상으로 남긴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

-저런, 그러고 보니 회사를 돌며 제작비를 모금했던 영상(제목 : *실제상황* 배우
차훈 "그때 (정)해인이 형이 88만원을 지원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초반에 해인이 형이 출연해줘서 구독자 수도 많이 늘었다. 썸네일에 해인이 형 얼굴이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눌러 보시더라"
재현 "해인이 형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모두가 저희가 잘 되길 기원해주시더라. 회사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그때 새삼 느꼈다"

-'두 얼간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어떤가.
재현 "훈이와 제가 1994년생이라 '구사즈'라고 불러주셨는데 요즘은 '얼갈즈'라고 불러주시더라. (미소). 또, 최근 '옥탑방'이 '역주행' 하고 나서 영상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탈 인간급 우주텐션이다' '어떻게 저런 텐션이 나오지?' 등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차훈 "'옥탑방 얼간이들'이라고 불러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얼간이'라고 불러주시는 건 대환영이다"

-올해 유튜버로서의 목표가 궁금하다.
재현 "구독자 10만 달성이 목표다. 10만 명을 찍어서 '실버' 버튼을 받으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차훈 "'두 얼간이'를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되는 간식 같은 채널로 만들고 싶다. 20대 중반 청년들의 정말 현실적인, '날 것' 그대로의 재미를 보여드릴 테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 [인터뷰②] 엔플라잉 차훈·김재현 "'옥탑방', 1000위에서 1위로…꿈 같아"에서 계속됩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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