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모라이스호' 전북, 개막전에서 대구와 1-1 무승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주)=이승우 기자] 전북현대와 대구FC K리그1 개막전에서 한 골 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시즌 개막전에서 전북과 대구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 대구가 에드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곧바로 전북 임선영의 동점골이 나오며 동점이 됐다.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축구를 홈팬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지만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에드가 감독이 다져놓은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2019시즌 1호골’ 에드가

전북이 경기 초반부터 대구를 코너에 몰아넣었다. 특히 양 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매서웠다. 로페즈와 김진수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5분엔 로페즈가 한교원의 패스를 받아 골을 노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빠른 역습으로 응수했다. 에드가와 세징야를 필두로 김대원과 츠바사가 역습시에 속도를 높이며 전북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세징야가 기회를 잡았지만 김진수가 빠르게 수비로 복귀해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대구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빠른 역습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에드가였다. 전반 21분 김민혁이 대구의 역습 상황에서 에드가를 잡아끄는 반칙을 했다. 세징야의 프리킥을 에드가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슈팅으로 1-0으로 앞서갔다.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K리그1 2019시즌의 첫 번째 득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이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잡았다. 전반 28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임선영이 단독 드리블 이후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임선영의 발을 떠난 공은 원바운드 후 골라인을 넘어갔다. 대구의 수문장 조현우가 몸을 던졌지만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임선영의 골로 전북이 1-1 동점을 만들고 전반은 종료됐다.

'2019시즌 1호골'의 주인공 대구FC 에드가(가운데). [사진=OSEN]

헛심 공방...무승부

후반전 시작 후에도 전북이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8분 공격 기회를 잡은 전북은 짧은 패스로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김신욱이 골문 앞에서 슈팅했지만 옆 그물을 맞았다. 이어진 공격에선 김진수가 류재문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결정적인 프리킥을 얻었다. 수비벽에 막혀 역전골 기회는 무산됐다.

전북은 후반 이동국과 한승규를 차례로 투입했다. 전북은 교체 투입을 통해 공격에 유연함과 역동성을 더했다. 후반 29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한승규는 개인 돌파로 수비진을 뚫었다. 페널티킥을 유도하려했지만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30분엔 문선민까지 기용해 결승골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의 강한 압박에 눌려 대구는 전반만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징야가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지만 부정확한 슈팅이 아쉬웠다. 후반 30분 다리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다.

경기 막판 전북은 개막전 승리를 위해 공격을 몰아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체력이 충분한 한승규과 문선민이 마지막까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지만 대구 수비진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며 승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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