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버선, 다시다, 몸빼..日 관광객의 '최애' 상품 등극

박소정 기자 2019. 2. 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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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 터무니없는 따스함이 온다"
"한국인 여러분! 이렇게 훌륭한 것을 어째서 지금까지 가르쳐주지 않았습니까?"

일본 관광객이 한국 재래시장에서 가장 구입하고 싶은 품목으로 ‘요술버선’을 꼽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인 495명을 대상으로 ‘한국 재래시장에서 쇼핑하고 싶은 아이템’을 설문조사해 27일 발표했다. 1위에 꼽힌 물건은 요술버선(10.3%), 이어 양말(9.3%)과 다시다 류(향미증진제, 6.1%), 스틱커피(5.1%), 스테인리스 반찬통(4.8%), ‘몸빼’라 불리는 일바지(4.4%) 등이 순위에 올랐다. 전통적 ‘효자 상품’인 김과 김치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재래시장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품목 1위 요술버선과 2위 양말의 모습. /네이버쇼핑 캡처

요술버선은 지난해 겨울부터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할머니들이 주로 신는 것으로, 젊은 세대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 그러나 5000원 미만인 저렴한 가격, 화려한 디자인에 촌스러운 무늬가 재미를 주면서 일본에서는 연령대에 상관 없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만화가 다키나미 유카리(Takinami yukari)는 자신의 트위터에 요술버선을 극찬하는 만화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만화는 "추위에 약한 사람이 반드시 사야 할 것, 최강 방한용품 요술버선", "믿을 수 없다. 터무니없는 따스함이 온다", "한국인 여러분! 이렇게 훌륭한 것을 어째서 지금까지 가르쳐주지 않았습니까?"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만화가 다키나미 유카리가 지난해 1월 18일 요술버선을 극찬하는 내용의 만화를 제작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다키나미 유카리 트위터 캡처



한국 재래시장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품목 3위 다시다와 4위 스틱커피의 모습. /네이버쇼핑 캡처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아라이 카나(여·22)씨는 "한국 시장에선 10개를 사도 1만원 정도가 드는데, 일본에선 한 켤레 가격이 300엔(약 3000원)"이라며 "요술버선이나 양말은 일본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도시샤(同志社)대 재학생 하라 시오네(여·22)씨는 "예쁜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서 한국에 놀러간 일본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제상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스마트관광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래시장 쇼핑 ‘잇템’ 콘텐츠를 제작해 침체된 골목상권을 지원하고, 한국인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을 홍보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재래시장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품목 5위 스테인리스 반찬통과 6위 ‘몸빼바지’로 불리는 일바지. /네이버쇼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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